박용선 경북도의회 의원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구호는 단순하지만 절박했다. “한‧미 철강관세 협상 즉각 재개, 포항 철강산업 살리기” 박 의원은 “철강은 포항의 일자리이자 한국 제조업의 허리”라며 “정부가 민생을 말한다면 포항부터 숨통을 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 행동으로, 한‧미 철강관세 재협상과 산업용 전기요금 제도 개선, 포항 철강 생태계 회복대책을 3대 핵심 요구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와 TRQ(관세할당) 제도가 한국 철강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고부가가치 강재 수출 제한이 포항 경제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며, ▲한국산 고부가 강재의 TRQ 탄력 운용, ▲저탄소 강재 인센티브 도입, ▲산업계 협력 강화, ▲정기 통상 실무협의체 가동 등을 즉각 추진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포항의 철강 중소 협력업체들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는 납품단가 연동제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유동성 위기로 고용유지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무역금융·수출보험 보강, ▲원가연동제 실효성 점검, ▲고용유지 지원프로그램 신설, ▲R&D 투자 확대 등 ‘철강 회복 패키지’ 가동을 촉구했다. 또 “전기요금 구조가 지역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역별 요금 차등제 검토, ▲요금결정권 지방이양, ▲지자체·산업계 참여 확대 등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전기요금은 단순한 공공요금이 아니라 산업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예측 가능한 요금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산 저가 공세, 에너지비용 상승 등으로 포항 철강산업은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232조 관세 제도는 수출길을 막아 지역 내 협력업체의 가동률을 떨어뜨리고, 고용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포항의 위기는 대한민국 제조업 전체의 위기”라며 “통상환경 정상화와 비용구조 개선은 국가경쟁력 유지의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철강산업 대응 TF’ 구성을 제안하고, 산업부·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구체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강업계와 노동계의 정기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포항 철강산업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라며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총연장 30.92㎞)가 착공 10년 만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 동해안의 산업·물류·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핵심 교통축이 본격 가동되면서, 지역 산업지형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포항~영덕 고속도로 오는 7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휴게소에서 개통식을 열고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행사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통되는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조5,564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구간으로, 포항시 흥해읍 북포항나들목에서 영덕 남산나들목까지 이어진다. 청하터널(길이 5.4㎞)을 포함한 터널 14개소와 교량 37개소가 설치됐으며, 특히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GPS 송신 기술이 적용돼 터널 내에서도 내비게이션이 정상 작동한다. 이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6년 착공됐으나, 영덕 남정면 양서리에서 고려시대 성곽이 발굴되는 등 문화재 조사로 일정이 지연됐다. 당초 2023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약 2년 미뤄져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 이동시간 절반으로 단축…물류 효율 50% 향상 기대 기존 국도 7호선을 이용할 경우 정체 구간이 많아 포항~영덕 간 이동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은 2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영덕군은 “20분 생활권이 형성되면 두 지역이 보유한 산업·관광 인프라를 상호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가 연계형 구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물류 측면의 변화는 더욱 크다. 포항은 항만·철도·도로를 결합한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가 완성돼 환동해권 물류 허브로의 도약이 가능해졌다. 영일만항과의 접근성이 강화되면 철강·자동차 부품·배터리 소재 등 중량 화물의 수송비 절감이 예상된다. 영덕은 농수산물과 지역 특산품의 전국 유통망이 확장되며, 가공·저온물류 산업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영덕 간 이동시간 역시 1시간대로 단축돼 내륙 관광객 접근성도 높아진다. ■ 동해안 산업벨트 완성…포항·영덕, 광역경제권 중심으로 이번 개통으로 울산~포항~영덕~삼척~강릉으로 이어지는 동해안 산업축이 사실상 연결됐다. 포항은 기존 철강산업 중심에서 2차전지·수소환원제철·AI 기반 소재산업으로 산업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며, 교통망 확충이 새로운 투자 유치 동력이 될 전망이다. 북포항나들목과 송라면 일대는 물류·산업단지 입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덕 남산나들목과 강구면 일대는 해양가공·수산식품 산업단지와의 연계가 강화돼, 해안 산업지대의 가치사슬이 ‘생산–물류–유통’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항은 첨단 제조·물류 중심으로, 영덕은 웰니스 산업을 축으로 한 관광 거점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동해안 광역경제권이 가시화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 영덕, 체류형 관광시대 개막…지역상권 활력 기대 영덕군은 3년 전부터 체류형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인근에 개장한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는 지하 4층·지상 9층 규모의 호텔 217실과 독채 풀빌라 45실을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주말마다 만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시작되는 대게철 성수기와 맞물려, 관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덕군은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지도 20호선 강구대교 건설, 강구~축산 도로, 달산~죽장 도로, 안동~영덕 도로 개량사업 등을 병행해 교통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들 노선이 완공되면 포항·영덕·안동을 잇는 내륙-해안 복합 관광벨트가 완성돼 지역 상권과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 “동해안 시대 여는 산업·관광 허브”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경북 동해안 경제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여는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포항은 산업단지와 항만, 철도, 고속도로를 모두 갖춘 전국 유일의 복합 물류도시로, 영덕은 해양·웰니스 관광을 기반으로 한 체류형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양 지역의 산업과 관광,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생산 중심 경제’에서 ‘생산+물류+관광 융합형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숙원사업이었던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영덕이 경북 동해안을 잇는 핵심 교통축으로 올라섰다”며 “이번 개통을 계기로 지역 산업과 생활권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한 달간 약 3조 8,805억 원 규모의 대형 공공사업 입찰이 추진된다. 조달청은 3일 “11월 대형사업 입찰계획은 총 308건, 3조 8,805억 원이며 신규 공고와 이월 물량이 본격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공고는 257건(2조 2,268억 원), 이월 공고는 51건(1조 6,537억 원)으로 구성됐다. 사업 유형별로는 공사가 85건(2조 9,063억 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물품 15건(1,553억 원), 용역 208건(8,189억 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대비 공고 물량이 55.6% 급증했는데, 이는 10월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등으로 일시 지연됐던 사업이 이번 달 대거 출회된 영향이다. ▷대구·경북 공공수주 확대…지역 건설경기 회복 기대 대구·경북권에서는 주요 기반시설 및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집중됐다.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구정 간 도로개설공사’(230억 원),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공사(약 198억 원), 안동 공공형지식산업센터(159억 원), 경산 중촌읍천 재해위험지구 정비(196억 원), 구미 도시계획도로 개설(162억 원) 등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 포함됐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경북본부의 풍각지구 풍수해 정비사업(216억 원), 김천1일반산업단지 4단계 조성사업(760억 원)도 예정돼 있어 산업·안전 인프라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경북대 신약개발센터(128억 원), 경북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신축 용역 등 교육·문화 인프라도 대폭 확충될 전망이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산업벨트 조성 기조 속에 공공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연말~내년 상반기 지역 건설경기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째 주만 2조 규모…경북 농업기술원 건립 ‘최대어’ 11월 첫째 주(3~7일)에는 총 49건, 1조 9,981억 원 규모의 공사 입찰이 예정돼 있다. 이 중 **경북 농업기술원 건립공사(839억 원)**가 최대 사업으로 꼽힌다. 지역 농업 연구·기술개발 역량을 집적하는 핵심 사업으로, 신약·첨단 소재·스마트농업 등 농산업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주간 기준 대구·경북 입찰 규모는 약 868억 원으로 전국 상위권이다. 지역 배정 방식도 강화되고 있다. 첫 주 입찰 중 약 1,605억 원(약 8%)이 지역업체 참여로 배정되며, 특히 경북은 839.9억 원 전액이 지역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대구도 28억 원 공사가 지역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산업단지, 정보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은 산업·문화·교육 인프라 중심의 발주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지역산단·연구시설·문화인프라 확충…내년 경제반등 촉매 이번 공고는 대구·경북 신공항 개발과 연계한 산업벨트 조성, 도시재생형 기반시설 확충, 공공문화·교육시설 확대가 동시에 추진되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신약·첨단소재 연구센터, 스마트산단, 도시 도로망 확장, 복합문화시설 등이 순차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시작된 지방 SOC 및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가 내년 지역경제 반등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경북은 도로·산업단지·공공연구시설이 동시에 집행되며 지역경제 체력이 강화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포항시 장미도시 조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며 ‘대한민국 대표 장미도시’로의 도약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례는 장미도시 조성 및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시화인 장미를 통해 도시미관 개선·시민 정서 함양·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장미를 도시의 상징적 테마로 육성할 법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은 우리 고유의 장미품종 ‘해당화’의 자생지이자, 포스코의 사화(社花)로도 장미를 지정하고 있어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상징성과 스토리텔링이 함께 어우러진다. 시는 2017년부터 주요 도로변과 공원, 하천변 등에 장미를 대대적으로 식재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숲 확충에 힘써왔다. 특히 사계절 장미가 피어나는 ‘영일대장미원’은 포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조례 제정으로 포항시는 장미를 중심으로 한 도시 브랜딩을 더욱 체계화해 ▲관광객 유치 ▲화훼산업 육성 ▲생활환경 개선 ▲커뮤니티 기반의 시민 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향후 시는 장미축제와 장미 굿즈 공모전, 포토존 명소 조성 등 ‘시민참여형 이벤트’를 추진하고, 시 고유품종 장미 개발·보급도 병행해 지속가능한 시민 주도형 장미도시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장미는 포항의 기후와 산업, 그리고 시민의 열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꽃”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장미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대구와 경북 주택시장이 극명하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대구는 인허가 물량이 폭증했지만 착공·분양·준공이 모두 급감하며 공급 사이클이 멈춰선 반면, 경북은 인허가와 착공이 둔화된 가운데도 미분양이 줄고 거래가 늘며 시장이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31일 공개된 ‘2025년 9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1,514호로 전년 동월(17호) 대비 8,805.9% 증가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적었던 인허가 물량에 따른 기저효과와 일부 재개발·재건축 구역의 인허가 재개 움직임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누적 인허가(3,938호)도 전년 대비 70.5% 늘어 구조적 회복 조짐도 읽힌다. 반면 경북은 9월 인허가가 607호로 전년 대비 26.5% 감소했고, 누계 역시 전년 대비 27.9% 줄었다. 포항·구미 주요 신규사업 추진이 지연되며 공급 여력이 위축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착공·준공 ‘마른 대구’, 분양·거래 ‘되살아난 경북’ 본격적인 공급 단계인 착공에서는 대구가 더 크게 흔들렸다. 9월 착공 물량은 18호로 전년 대비 90.4% 감소하며 사실상 멈춰섰다. 올해 누적 착공도 734호로 67.3% 급감했다. 5대 광역시 중 최대 낙폭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재·인건비 상승에다 미분양 부담까지 겹치며 사업 추진을 보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북도 착공이 87.9% 줄었지만, 포항·경산 일부에서 소규모 사업이 재개되며 거래 개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분양 실적에선 대구가 전년 1,758호에서 지난달 ‘0건’으로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반면 경북은 463호가 공급되며 분양이 재가동되는 분위기다. 포항 중소형 단지 중심의 수요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준공 물량에서도 대구는 81.5% 급감했고 경북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연간 누계는 양 지역 모두 감소세가 뚜렷하다. 공급 공백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미분양 감소·거래 증가…“수요 회복 초기국면” 수요 지표는 뚜렷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대구 미분양은 8,537호로 전월 대비 2.6%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경북 역시 6,124호에서 5,672호로 7.4% 줄며 미분양 조정이 가속화됐다. 준공 후 미분양도 동반 감소했다. 거래량도 동반 반등했다. 대구 주택 매매 거래는 전월 대비 29.3% 늘어난 2,598건, 경북은 3,075건으로 30.2%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역시 각각 18.5%, 23% 증가했다. 특히 월세 비중이 확대되며 임대시장의 구조 변화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안정과 전세 수급 정상화, 실수요 매입 움직임이 거래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대구는 공급 축소·수요 회복이 맞물리는 구조적 전환기, 경북은 완만한 정상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공급 공백 리스크 경계…내년 상반기 주목” 전문가들은 착공·분양 감소가 중장기 공급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공급 사이클이 동시에 둔화된 시점에서 거래 회복세가 이어지면 가격 반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금리와 정부 공급·정비사업 정책이 시장 회복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미분양 해소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지역 중심으로 신규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시민이 일상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포항시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북구 장성동 옛 북구보건소 부지에 총사업비 59억 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2026년 7월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센터는 부지면적 3,231㎡, 연면적 2,952㎡,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건강상담·운동·영양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민 중심의 토탈 헬스케어 거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국내 만성질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만성질환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보건정책 변화로, 의료의 초점은 ‘치료 중심’에서 ‘돌봄·예방 중심’, 나아가 ‘웰니스(Wellness)’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포항시는 AI 기반 스마트 건강관리 장비를 도입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미래형 건강증진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예방 중심의 서비스 전환으로 시민의 만성질환을 줄이고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건강이 일상이 되는 생활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어린이건강도서관, 통합건강상담실, 스마트건강측정실, AI 기반 운동프로그램실, 맞춤형 순환운동실, 영양실습실, 건강교육실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건강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통합건강상담실과 스마트건강측정실에서는 혈압·혈당·체성분 등 주요 건강지표를 실시간 확인하고, AI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방안을 제시한다. 영양실습실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건강식단 쿠킹클래스와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운동프로그램실과 맞춤형 순환운동실에서는 연령과 체력 수준에 맞춘 단계별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자기주도형 운동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의 지속적인 건강 실천을 돕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지역사회 보건의 핵심 거점이 돼, 시민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AI 기반 맞춤형 건강증진서비스를 바탕으로 획일적인 보건사업을 넘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도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3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다원복합센터’ 개관식을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 개최했다. 이번에 문을 연 다원복합센터는 생활체육·청소년·돌봄 기능이 결합된 복합공간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티형 복합시설로 조성됐다. 센터 주요 시설로는 50m 10레인 및 25m 6레인 규모의 실내수영장, 청소년들의 학습·동아리·진로활동을 지원하는 청소년문화의집, 초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함께돌봄센터가 있다. 야외에는 운동트랙, 다목적 체육공간, 공원형 휴게·놀이시설이 함께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또한 향후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장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에너지 절약 건축물 인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등 각종 인증에서도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포항시는 이번 개관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 수영대회 등 수상스포츠 대회 유치 기반 강화, 숙박·교통·문화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 도시 활력 제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가하는 생활체육 참여 인구와 수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거점형 체육시설로서 시민 건강증진과 스포츠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향후 수영장을 중심으로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국내외 수영대회 유치가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수영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다원복합센터 실내수영장은 지난 10월 27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오는 11월 8~9일 ‘전국대학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릴 예정으로, 지역 수상스포츠 활성화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다함께돌봄센터와 청소년문화의집도 11월 3일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 지역 돌봄 인프라 확충과 청소년 활동공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다원복합센터 개관을 계기로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숙박·교통 등 연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 발전과 시민 편의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사업은 2020년 국무조정실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1년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 공모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으며, 2023년 11월 착공 후 약 2년 만에 개관을 맞이하게 됐다.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여는 ‘국제 배터리 엑스포 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이 3일 성대히 개막했다. 이번 엑스포는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경북 최초의 글로벌 배터리 산업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는 중요한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는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경북포항이차전지산업기업협의회, 노르딕 무역투자대표부가 후원했다. 이날 개막식은 포스텍 대학체육관에서 열렸으며 이강덕 포항시장,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상휘 국회의원, 이만희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정병준 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를 비롯한 산·학·연·관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 국내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함께하며 엑스포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독일·노르웨이·스웨덴 등 이차전지 주요 기술협력국 관계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기원했다. 이어진 기조 강연에서는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가 ‘혁신을 이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을 주제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 혁신과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메인 행사장인 포스텍 대학체육관 전시장은 ▲특별전시존 ▲소재·부품존 ▲장비존 ▲기술·사업화존 ▲자원순환존 ▲서비스존 ▲산학협력존 등 8개 전시존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학교, 연구소 등 36개 사가 7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특별전시존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지역의 산업 경쟁력과 기술 역량을 상징적으로 선보였다. 에코프로는 약 15만 평 규모의 양극재 생산단지 기반의 독자적 기술력과 중장기 제품 개발 로드맵을 소개하고, 폐배터리 자원 회수를 통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시스템’을 중심으로 하는 친환경 순환경제 모델을 선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양·음극재 통합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과 공급망 구축 성과를 선보였다. 고성능 양극재와 고효율 음극재 중심의 신기술 로드맵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제시했다. 또한 이날 오후부터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는 독일 세션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등 2일간 전문 컨퍼런스 세션도 열려 글로벌 기술 협력과 산업 교류의 폭을 넓힌다. 2일 차에는 국가배터리자원순환클러스터에서 한국 세션과 글로벌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엑스포는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고 제시하는 글로벌 산업 교류의 장으로 포항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정부를 향해 한·미 철강관세 협상 재개를 촉구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포항의 경제·고용 기반인 철강산업을 외면할 경우 지역 몰락과 국가 제조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절박한 지적이다.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3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와 반도체만이 대한민국의 산업이 아니다. 한국 산업을 세운 뿌리는 철강”이라며 “이제는 선언과 약속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8년 이후 미국의 고율 관세로 국내 철강을 둘러싼 수출 길이 막히고 지역 일자리가 줄었다”며 “최근 자동차·반도체 분야가 관세 협상 테이블에 오른 반면 철강은 제외됐다. 산업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제조업 기반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로 산업 규제 완화 및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도 함께 요구했다. “전기로 전환이 지연되면 탄소 정책과 통상마찰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다”며 “철강 특성을 반영한 전기요금 개편이 없다면 경쟁력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포항의 땀과 노동이 나라를 일으켰다. 이제는 정부가 응답할 차례”라며 “정치적 수사(修辭)가 아니라 실질적 협상 결과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포항 시민들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 생태계는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기간산업 체계와 직결된다”며 “관세·전기요금 등 직접 규제 개선 없이는 생산 기반 약화가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을 둘러싸고 정부 발표와 미국 측 발언이 엇갈리며 외교적 혼선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타결’을 선언했지만 정작 미국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며 “구체 문서 없이 발표한 깜깜이 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2일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역대급 외교 성과’라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미국 상무장관이 ‘반도체 관세는 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며 “도대체 협상이 타결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은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고,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이 불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민감 품목을 방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양측 설명이 정면으로 엇갈린다”며 “국민 앞에서는 마치 모든 것이 확정된 듯 발표하고, 뒤에서는 아직 문안 조율을 한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팩트시트 세부 문안을 조정 중”이라고 밝혀 협상 완결성 논란을 키웠다. 이번 협상은 한국이 밝힌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서 언급한 미국 내 추가 투자 6,000억 달러까지 포함할 경우 총 9,500억 달러(약 1,3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그러나 공동성명·합의문·서명 절차 없이 발표가 먼저 나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미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은 모든 합의 사항을 문서화하고 양국 정상이 서명했다”며 “1,300조 원이 오가는 거래에 합의문도 없는 건 구멍가게도 하지 않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투자 부담과 경제적 파장도 제기됐다. 최 대변인은 “미국은 요구한 투자 규모를 고스란히 관철했고 한국은 감액조차 못 한 채 분할 납부만 얻었다”며 “이는 GDP 21%에 달하는 투자, 국민 1인당 950만원 부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스와프도 빠졌고, 매년 200억달러 현금 투입 구조는 모든 위험을 떠안는 영끌 외교”라고 비판했다. 핵추진 잠수함 관련 합의도 쟁점이다. 위성락 실장은 “핵잠 건조는 미국의 전반적 승인이 필요하며, 이번 합의는 연료 공급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독자적 추진 권한 없이 미국 통제 하 연료만 받는 제한적 합의”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에 협상 문서 공개를 요구했다. 최 대변인은 “타결을 자화자찬하기 전에 합의문부터 제시하라”며 “국민의 눈을 피한 타결은 진짜 합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익보다 홍보가 앞서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말이 아닌 문서로, 설명이 아닌 증거로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는 협상이 “사실상 타결” 단계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종 문서화 절차가 남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야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투자·안보·산업정책이 걸린 초대형 협상인 만큼 명확한 문안 공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협상 문건 공개 여부와 외교적 후폭풍이 정국 쟁점으로 비화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영호남을 잇는 지역의 숙원인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 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동서3축(김제~포항)의 유일한 단절 노선을 완성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국가도로망 동서3축 고속도로는 전북 김제시에서 경북 포항시까지 동서를 횡단 연결하는 총연장 291.7㎞의 노선으로, 이 가운데 대구~포항(2004년 개통), 전주~무주(2007년 개통) 구간은 공용하고 있으며, 올해 11월에는 김제 새만금~전주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동서3축의 유일한 단절 구간으로서 왕복 4차로 86.7㎞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7조여원이 투입되는 대형 SOC사업이다. 도로는 전북 무주군(통영대전 간 고속도로)에서 시작해 경북 김천시, 성주군, 칠곡군을 거쳐 대구시(경부고속도로)에 연결된다. 무주~성주~대구 구간은 지난 1999년, 2010년, 2017년(성주~대구 구간) 세 번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매번 경제성 부족으로 고배를 마셔왔고, 수년째 답보상태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경제성 확보를 위해 추가 교통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전북도·무주군과 함께 지역 낙후도 등에서도 점수를 높이는 등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 선정에 재도전해 이번에 성과를 내게 됐다. 현재 영호남 연결 고속도로는 남해선과 광주대구선 2개 노선뿐으로 주로 영호남의 남부를 연결하고 있다.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전북과 대구·경북 등 영호남 중·북부를 직접 연결해 영호남 화합을 도모하고 무주, 김천, 성주 등 낙후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1992년 국가간선도로망 수립 이래 장기 미구축된 동서3축을 완성해 환황해권과 환동해권의 경제·교통·물류 중심축을 연계하고, 경북 서·남부권 및 호남 동부권의 항공 수요를 흡수해 대구경북신공항의 수요를 확장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추진돼야 할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은 향후 조사 수행기관 선정, 전문 연구진 구성 등 사전절차를 거쳐 1~2개월 이내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있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해당 지자체와 국토교통부, KDI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환영하며,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에도 큰 동력을 얻게 됐다”며 “영호남이 함께 어깨를 맞대고 철저히 대비해 어렵게 맞이한 기회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의 대표 도심숲 ‘송도솔밭도시숲’이 산림청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모범도시숲’에 최종 인증됐다. ‘모범도시숲’은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치·규모·유지관리·시민 만족도 등 6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 후보지 27곳을 대상으로 전문가 및 시민 평가를 거쳐 최종 6곳을 올해의 모범도시숲으로 선정했다. 1910년대 해안방풍림 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송도솔밭도시숲은 길이 2km, 폭 100m 규모의 해송 숲이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으며, 송도해수욕장과 포항 운하를 잇는 바다·강·숲·도심이 공존하는 녹지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바다와 해송이 어우러진 탁월한 경관 ▲맨발걷기길·유아숲체험원 등 체험프로그램 ▲시민단체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관리 거버넌스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불법건축물과 무단 경작으로 훼손 위기에 놓였던 송도솔밭은 2016년 포항시의 도시숲 조성사업으로 도로 폐쇄·산책로 정비·생육환경 개선 등 대대적인 복원 사업을 거쳤다. 이후 시민 중심의 이용환경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으로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매년 1천여 명이 참여하는 ‘맨발 걷기 축제’와 멸종위기종 맹꽁이 보전을 위한 ‘맹꽁이 사랑 환경축제’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송도솔밭도시숲은 생태·문화·시민참여가 조화를 이룬 모범사례”라며 “시민과 함께 가꾸는 지속가능한 도시숲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증으로 포항시는 포항철길숲, 해도도시숲에 이어 총 3곳의 모범도시숲을 보유하게 됐으며, 송도솔밭도시숲은 앞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2024년), ‘산책하기 좋은 도시숲 10선’(2025년)에 선정되며 전국적인 녹색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가 1일 공식 폐막했다. 한국은 올해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의제 조율과 합의 문서 채택을 주도하며 다자 경제협력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의장국 직은 중국으로 넘겨지며 내년 APEC은 중국 선전(深圳)에서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두 번째 정상세션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며 “아태 지역에 새로운 이정표가 필요한 중차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을 맡아 큰 기쁨과 영광”이라며 “적극 협력해준 각국 지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식적으로 의장국 지위를 인계하며 “시 주석의 리더십 아래 APEC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도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APEC의 성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의장직을 이어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회원국들의 신뢰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끈 한국 정부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아름다운 경주에서 훌륭한 경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밤 공식 만찬에서 등장한 나비 연출을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만찬장에 날아다닌 나비가 매우 아름다웠다”며 “내년에도 그 나비가 선전까지 날아와서 노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내년에도 나비를 아름답게 날리겠느냐”고 묻자 이같은 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외교무대에서 보기 드문 유머가 오가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한 셈이다. 이날 폐막식에서는 회원국 대표들이 옥색 전통 직물 목도리를 두르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일(Smile)”을 외치며 각국 정상들에게 미소를 유도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는 서로 등을 두드리며 웃음을 나눴고,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도 환담을 나눴다. 참석자들에게 전달된 옥색 목도리는 한지 상자에 담겨 선물로 제공됐다. 누에고치로 만든 전통 직물 ‘갑사’를 활용해 제작됐으며, 한복 목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여기에 APEC 3대 중점 가치인 ‘연결·혁신·번영’ 문구가 한글 자모로 새겨졌다. 대통령실은 “옥색은 회복·성장·평화를 상징하는 전통 색”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경주 회의에서 △경제·디지털 협력 강화 △AI 공동비전 채택 △인구구조 대응 프레임워크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문서 채택 등 굵직한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밤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을 통해 회원국 이견을 조정하며 정상선언문을 성공적으로 도출했다는 평가다. 외교 당국자는 “미·중 경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APEC 협력이 흔들리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이 가교 역할을 했다”며 “내년 중국 의장국 체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다자 외교 무대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열린 이번 회의가 지역 관광·국제도시 이미지 제고 효과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이 방문한 만큼 향후 경주·대구경북 글로벌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이로써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 임무를 마무리하고, 국제 경제무대에서 실용·균형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며 다자 외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한·미 통상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가 이뤄졌음에도, 한국 철강업계가 기대했던 철강·알루미늄 관세 완화는 결국 불발됐다. 미국은 수입 기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50% 고율 관세를 유지하며 철강 분야 양보를 거부했다. 포항을 비롯한 국내 철강벨트는 “예상은 했지만 충격”이라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 수입 기준 자동차 및 부품에 적용되던 25% 관세가 15%로 인하되고, 한국 기업들의 3,500억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가 반영되며 정부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산업계는 “자동차는 웃고 철강은 울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포항철강공단과 협력업계는 이번 결과가 지역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 제품 믹스 조정과 현지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전기강판·수소철 제조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전략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의 한 가공업체 대표는 “포스코 수출 물량이 흔들리면 지역 1·2차 협력사도 즉각 타격을 받는다”며 “수출 규제와 금리·환율 부담이 겹치면 중소기업 버티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포항지역 상공계 역시 “자동차 관세 인하가 전체 제조경기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포항 경제의 중심축은 철강”이라며 “철강 관세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자동차 부문에서는 합의했지만 철강 관세에 대해 단호했던 배경에는 국가안보 및 정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철강을 안보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고, 러스트벨트 지역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러스트벨트는 미국 제조업 쇠퇴의 상징 지역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자리 되찾기”를 내세워 관세 정책을 강화한 곳이다. 정권 교체 이후에도 이 기조는 유지됐다. 통상 전문가들은 “철강 관세는 경제가 아닌 선거 정치 프레임에 묶여 있다”며 “미 대선까지는 관세 완화 기대가 현실적으로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포항시는 철강 중심 구조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강조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이차전지·바이오·AI 등 지역 산업 다각화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미국 시장 대응을 위해 전기차용 전기강판 확대, 북미 가공센터 추가 검토, 저탄소·친환경 공정 투자 확대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항지역 상공계는 이번 협상이 포항 철강산업에 단기 충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의 첨단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상공계 관계자는 “철강은 포항의 뿌리 산업이지만 미래는 기술·친환경·현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며 ‘경주선언’을 비롯해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등 3건의 성과 문서를 채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미·중 갈등 심화 속에서 정상선언문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회원국들은 새벽 7시 30분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을 거쳐 무역 및 투자 관련 문구까지 포함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다자 협력의 복원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정상들은 ‘연결(Connect)·혁신(Innovate)·번영(Prosper)’을 틀로 △자유무역 질서 강화 △디지털·혁신 협력 △포용 성장 및 인적자원 개발 확대 등 핵심 경제 의제를 포괄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인구 변화를 APEC 차원의 공동 도전 과제로 명시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하면서 향후 아태지역 정책 연계의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주선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문화창조산업이 APEC 공식 정상문서에 처음 명시됐다는 점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을 아시아·태평양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공동 육성을 선언함에 따라, K-콘텐츠가 역내 경제 협력 의제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문화 산업을 핵심 경제 전략으로 추진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AI 분야에서도 굵직한 성과가 나왔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AI 혁신 통한 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혜택 공유 △민간 주도의 AI 인프라 투자 촉진 등을 포함했다.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최초의 AI 공동비전 문서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AI 기본사회’ 목표와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구상이 반영되며 한국 AI 전략의 국제적 확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프레임워크 역시 APEC 최초의 포괄적 인구 협력 문서다. 저출생·고령화라는 공통 과제에 대해 △사회 시스템 회복력 강화 △기술 기반 돌봄 시스템 혁신 △미래세대 역량 강화 등 5대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은 내년 ‘APEC 인구정책포럼’을 개최하며 정책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 외교의 중재·조정 능력도 재조명됐다. 대통령실은 “의장국으로서 1년간 14차례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마지막까지 밤샘 협상을 주도해 미·중·일·러 등 주요국 간 입장 차이를 조율했다”며 “APEC이 포용적·지속가능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블록의 균열 위험 속에서 다자 협력의 복원과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강화에 한국이 중심적 역할을 했다는 메시지다. 한편, 같은 기간 열린 APEC 외교·통상 장관회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을 명시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의 WTO 부정기류가 지속돼온 가운데 다자무역체제의 의미를 재확인한 것으로, 경주선언문에는 빠졌던 ‘WTO 규범 준수’ 관련 문구가 장관 성명에 담겼다. 이는 글로벌 통상질서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확보를 위한 아태 국가들의 공감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AI·인구·문화산업 등 미래 아젠다에서 한국이 선도적 목소리를 낸 자리”라고 분석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한국이 다자주의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성장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장할 기회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경주가 세계 외교 무대 중심에 서며 국가 브랜드 강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