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식 포항시장 출마 예정자가 침체된 지역 경제의 돌파구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전면에 내세우며, 단기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 출마 예정자는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포항은 철강 산업의 위기, 내수 침체, 소상공인 몰락, 지진 후유증이라는 사중고(四重苦)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핵심 공약으로 ‘3·3·3 단기 경제회복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3·3·3 전략’은 포항 경제의 근간인 포스코 3대 산업기반(수소환원제철·수소 실증사업·LNG 발전), 미래 3대 공단 확장(블루밸리·영일만 산단·경제자유구역), 3대 상권 활성화(죽도시장·영일대~송도·중앙상가)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 부문에 대해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포항 철강산업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규정하며, 부지 확보와 SMR(소형모듈원자로) 활용 검토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블루밸리와 영일만 산단을 중심으로 울산과 연계한 초광역 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공장형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여성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도심 재생 방안도 눈길을 끈다. 침체된 중앙상가에 차량 통행과 주차 기능을 복원해 접근성을 높이고, 영일대와 송도, 포스코를 잇는 수상버스 및 케이블카를 도입해 관광과 교통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또 두호동 컨벤션센터를 숙박형 마이스(MICE) 거점으로 전환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AI·디지털 혁신 본부’ 설치도 제안했다. 그는 이차전지와 수소 등 지역 특화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연구중심 의과대학 유치를 통해 포항을 명실상부한 ‘첨단 광역기업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민, 산업계, 전문가, 행정이 참여하는 ‘포항 첨단 광역기업도시 추진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하며 협치 모델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영일만대교 조기 확정, 송도-포스코 공단 직결도로 정비 등 물류·교통 인프라 확충과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의 주민 동의 기반 외곽 이전 등 생활 밀착형 현안 해결도 약속했다. 공원식 출마 예정자는 “기업의 경쟁력이 회복되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그래야 시민의 삶이 나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단기적인 경기 부양과 중장기적인 도시 대전환을 동시에 추진해 포항의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 이후 포스코가 취한 '전면 공사 중단' 조치가 포항 지역경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전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은 당연하지만, 사고와 무관한 설비의 유지보수와 투자사업까지 일괄 중단하는 것은 지역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박용선 경북도의원(포항)은 8일 성명을 내고 "포스코의 보수공사 전면 중단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포항의 중소 협력업체들이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지역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노동부와 사측의 즉각적인 공사 정상화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전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하며, 최근 발생한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은 확실하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현재 포스코가 취한 조치는 사고 라인뿐만 아니라 제철소 내 모든 현장의 설비 보수와 투자까지 멈춰 세운 것으로, 이는 안전 강화라는 본래 목적을 넘어선 행정편의적 과잉 조치"라고 질타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제철소와 협력업체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철강 산업의 특수성을 강조하며 경제적 파장을 우려했다. 그는 "포항 경제는 제철소와 수백 개 협력업체의 연쇄 구조로 작동한다"며 "하나의 설비가 멈추면 협력업체 전체가 멈추고, 이는 곧 수천 명 노동자의 생계 위협으로 직결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중소 설비·보수 업체들은 고가의 장비 임차비와 재료비, 선투입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업체들은 이미 한계 상황에 봉착했으며, 일감을 잃은 수천 명의 하도급 노동자들은 생계를 찾아 울산, 부산, 경남 등 타지역으로 떠나는 '일자리 엑소더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박 의원은 "포항이 '고용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현실에서 벌어지는 기업 도산과 일자리 붕괴 앞에 정부 대책은 무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20일 국제학교 MOU 체결 직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며 "사고와 무관한 공장의 투자 및 유지보수 공사는 즉시 재개할 수 있도록 노동부와 정부가 적극적인 유권해석과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포스코 경영진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장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원청인 포스코의 눈치를 보느라 냉가슴만 앓고 있다"며 "책임 있는 국민기업이라면 보신주의적 공사 중단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연쇄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세심하고 신중한 경영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지금처럼 모든 공사를 멈춘 채 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실질적인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고용 붕괴와 지역산업 기반 파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은 정쟁이나 특정 기관 비난을 위한 이슈가 아니라 포항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공사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대구·경북(TK) 통합, 이럴 때가 찬스”라는 발언에 대해 “국가 차원의 확실한 보상과 실천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뼈 있는 역제안을 던졌다. 이 지사는 단순한 행정 구역 개편을 넘어, 대기업의 지방 이전과 같은 담대한 균형발전 전략이 담보되지 않는 통합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1981년 대구 분리 등 과거의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이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했다”고 진단하며, 프랑스의 ‘레지용(Region)’ 통합 사례를 들어 인구 500만 단위의 통합이 세계적 추세임을 강조했다. 또 통합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재 정부와 정치권의 태도에는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이 지사는 “말로는 ‘찬스’를 외치지만 현실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산이 단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경북 북부권의 숙원인 동서 5축 고속도로 등 핵심 SOC 사업에도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지역이 스스로 통합을 이뤄내기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균형발전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꼽았다. 특히 경북 북부지역에서 제기되는 ‘대구 흡수 통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가 선제적으로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는 “TK, PK(부울경), 호남, 충청 단위로 통합 시 각 권역에 대기업 그룹을 하나씩 옮길 수 있는 담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업과 일자리가 함께 오지 않는 단순 행정 통합만으로는 지방 소멸을 막을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국가적 약속만 확고하다면 대구·경북은 누구보다 먼저 통합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통합된 TK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통합 TK가 북유럽 국가 수준의 인구 500만 , GRDP(지역내총생산) 200조 원 규모의 경제권, 포항·구미·대구·안동을 잇는 4대 축과 공항·항만(Two-port)을 갖춘 신성장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경주 APEC을 역대 최대 성공작으로 치러낸 저력으로 국가 균형발전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이제 공은 대통령과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찬스’를 ‘실천’으로 증명해달라”고 촉구했다. ㅈ역 정계는 이 지사의 이번 제안이 단순히 통합 논의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항의 표시이자 향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TK 지역의 요구인 ‘대기업 이전’과 ‘신공항 예산 복구’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토목 전문가들과 환경단체가 제기한 '지질학적 난제'가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사업의 근본적인 안전성을 흔들고 있다. 경북 포항 땅속의 이암은 공기와 닿으면 산성 독물을 뱉어내고, 물과 닿으면 비스킷처럼 부서지기에 이 위에 30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 모래성 쌓기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화려한 조감도 뒤에 숨겨진 포항 분지 특유의 '지반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올르고 있다. ◆ '죽천리 백색 공포'의 재현?... 잠재된 '산성토양'의 습격 가장 치명적인 쟁점은 사업 부지 전역에 분포한 '특이잠재성 산성토양(PASS)' 문제다. 이 지역의 기반암인 제3기 이암층에는 황화광물(황철석)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땅속에 있을 때는 잠잠하지만, 굴착 공사로 공기에 노출되는 순간 산화 반응을 일으켜 pH 3~4 수준의 강산성 침출수를 쏟아낸다. 이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인근 흥해읍 죽천리 해변을 뒤덮은 백색 거품과 침전물의 원인에 대해 포항시는 "이암층의 황 성분이 산화되어 발생한 자연적 백화현상"이라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문제는 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대규모 절토(땅 깎기)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공학 전문가들은 "산성 배수는 하천 생태계를 괴멸시킬 뿐만 아니라, 아파트 기초 콘크리트와 철근을 서서히 부식시켜 구조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이 막대한 양의 산성 토사를 어떻게 중화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과 예산 계획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 물 만나면 녹는 돌... '슬래킹'과 '릴랙세이션'의 공포 화학적 오염보다 더 무서운 건 물리적 붕괴 위험이다. 포항의 이암은 물을 만나면 결합력이 급격히 해체되어 진흙처럼 변하는 '슬래킹(Slaking)' 특성을 갖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포항 지역에서 파일(말뚝) 공사를 할 때 가장 골치 아픈 것이 지반 이완(Relaxation) 현상"이라며 "단단해 보이던 지반이 공사 중 비를 맞거나 지하수위가 변하면 지지력이 급감해, 파일이 허공에 뜬 것처럼 마찰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5800세대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설 예정지에서 이러한 지반 특성은 부동 침하(땅이 불균등하게 꺼짐)나 건물 균열로 직결될 수 있다. 2017년 포항 지진 당시 액상화와 지반 약화로 큰 피해를 보았던 흥해읍 주민들에게 이는 타협할 수 없는 생존 안전의 문제다. ◆ 비용은 누가 감당하나... '경제성 vs 안전' 딜레마 결국 문제는 '돈'과 '시간'이다. 이암층의 위험을 통제하려면 일반적인 공법보다 훨씬 고도화된 특수 기초 공법과 막대한 양의 중화제 투입이 필수적이다. 이는 고스란히 조성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미분양 리스크가 큰 포항 부동산 시장에서 분양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시행사인 한동대와 기업 컨소시엄이 수익성을 이유로 지반 개량 비용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나중에 입주민들이 건물 균열이나 환경 오염으로 고통받을 때,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주거 비율 과다'라는 논란에 이어 '지질 안전성'이라는 더 큰 암초를 만났다. "땅부터 제대로 다지고 건물을 올리라"는 요구는 무리한 떼쓰기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당한 외침이다.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이 '지질학적 경고장'에 대해 어떤 기술적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 (한동대학교 인근), 약 64만8939㎡ 부지에 추진되고 있다. 한동대학교,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삼성증권, 대우건설 등 7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2026년 착공, 2030년 준공목표로 총 사업비는 약 2565억 원(전액 민간 자본)을 예정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이 사업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신산업을 육성하고, 인재가 머물 수 있는 직주락(職住樂) 융합형 미니 신도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여기에는 산학연 융합 캠퍼스, 기업 업무 시설, 주거 단지(약 5800세대 예정), 국제학교 및 문화 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 이름보다 먼저 떠오른 단 한마디는 바로 ‘리셋(Reset), 포항’입니다. 이번 선거는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기에 남은 시간과 경험, 모든 역량을 바쳐 내 고향에 뼈를 묻겠습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2026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리셋 포항’을 기치로 내걸었다.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체된 지역 활력을 되살리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실행력을 강조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시장은 현재 포항이 처한 상황을 “지금 포항은 단순한 시민 불만을 넘어 지진과 태풍 등 반복되는 재난, 경기 침체, 인구 감소, 내부 갈등이 중첩되며 ‘두려움의 단계’에 진입했다”며 “도시의 심장이 멈춰가고 있는데도 서로를 탓하느라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며 재임 시절 포항운하 건설, KTX 유치, 영일만항 개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거론하며 “지난 12년은 죽장에서 장기까지 시민 속으로 깊이 들어가 포항의 방향을 다시 그리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8년의 시정 경험과 12년의 현장 경험을 총동원해 이번에는 반드시 ‘포항의 완성’을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슬로건으로 내세운 ‘리셋’에 대해서는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행정과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고 도시의 주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포항 재도약을 위한 5가지 핵심 약속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우선 ‘정주 여건의 리셋’을 강조했다. 청년, 여성, 가족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거와 돌봄, 일자리를 연계해 “살아도 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골목 상권 회복’을 꼽았다. 중앙상가와 원도심을 리빌딩하고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로컬 브랜드 전략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안전 분야에서는 태풍, 침수, 지진에 대비해 하천, 저류지, 펌프장, 항사댐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상 전력망을 고도화해 “시민 안전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도시”를 약속했다. 의료·복지 분야에서도 스마트병원과 바이오 클러스터를 강화해 ‘집 앞 10분 돌봄 도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산업 대전환’ 비전을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포항의 심장은 여전히 철강이지만, 철강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녹색 철강 특구, 영일만 조선소, 배터리·수소 산업, AI 연구소, 테크벨트를 아우르는 ‘포항형 녹색 철강·조선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은 회견을 마무리하며 “시민 곁을 떠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떠나지 않을 사람, 이 도시에 뼈를 묻을 박승호가 시민과 함께 포항을 다시 힘차게 뛰게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동해안을 대표하는 매머드급 체류형 해양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국내 리조트 업계의 전통 강자 용평리조트(모나용평)가 참여하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다. 이는 철강 산업에 편중된 포항의 경제 지형을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지역 부동산 및 건설 경기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사업시행자인 ‘코스타밸리모나용평 주식회사’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두원리 산14번지 일원 1,662,205㎡(약 50만 3천 평) 부지에 대한 대규모 관광휴양단지 조성 계획을 확정하고 지난 5일 전략환경영향평가항목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했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이며, 단순한 숙박 시설 건립을 넘어 골프와 레저, 휴양이 결합된 복합 단지 조성을 목표로 한다. ◇ 바다 보이는 18홀 골프장·펫파크… ‘체류형 관광’ 정조준 공개된 토지이용계획안을 분석해보면, 이번 사업의 핵심 캐시카우(Cash Cow)는 전체 부지의 61.2%를 차지하는 1,012,159㎡ 규모의 ‘체육시설(골프장)’이다. 사업자 측은 동해안의 지형적 이점을 활용해 바다 조망이 가능한 18홀 대중제 골프장을 조성, 경북권은 물론 수도권 골퍼들까지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휴양시설용지(21.0%)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킬러 콘텐츠가 대거 포진한다. 11만8,186㎡ 부지에는 프리미엄 관광호텔과 프라이빗 휴양콘도미니엄이 들어서며, 단지 진입부에는 동해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복합시설이 배치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펫파크(Pet Park)’와 ‘스마트 레이싱’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소음 간섭을 최소화한 독립형 펫파크를 조성하고, 급경사 지형을 역이용한 루지 등 스마트 레이싱 시설을 도입해 가족 단위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단순히 '들렀다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무르며 소비하는' 관광으로 지역 경제 낙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 전략적 우회 선택한 ‘지구단위계획’… 득과 실은?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사업 추진 방식의 전략적 변경이다. 당초 해당 부지는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 상 ‘코스타밸리 관광단지’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업자 측은 경북도지사가 지정권자인 ‘관광단지’ 방식을 버리고, 포항시장이 입안·결정하는 ‘관광휴양형 지구단위계획’으로 선회했다. 기존 관광단지안은 보전산지 편입 비율이 높고 급경사지가 많아 개발 가용지가 축소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반면, 지구단위계획 방식은 ‘2030 포항시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를 반영하여 보다 유연한 토지 이용이 가능하다. 불필요한 보전산지를 제척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관광진흥법상 필수 시설 도입 의무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에 맞는 시설(숙박, 골프 등)만 탄력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경제적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이는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금융 비용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사유지 94%’의 딜레마… 토지 보상이 성패 가른다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산은 높다. 가장 큰 리스크는 토지 확보 문제다. 토지 소유자별 현황을 보면 국공유지는 6%대에 불과하고, 전체 부지의 93.91%(1,561,029㎡)가 246필지에 달하는 사유지다. 문제는 사업 방식 변경에 따른 법적 권한의 차이다. ‘관광단지’로 지정될 경우 토지보상법에 따라 토지 수용권이 부여되지만, 사업자가 선택한 ‘지구단위계획’ 방식은 강제 수용 권한이 없다. 즉, 사업 부지 내 사유지를 100% 협의 매수해야만 착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지가 상승을 노린 알박기나 토지주의 반발이 발생할 경우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향후 보상 협의 과정에서 사업자의 자금력과 협상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환경 규제 또한 변수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의 57.1%가 농림지역이며, 대규모 절토와 성토가 수반되는 골프장 공사 특성상 산림 훼손 논란이 불가피하다. 대구지방환경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원형보전녹지(16.3%) 비율 확대 요구가 거세질 경우, 사업 면적이 축소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도 상존한다. ◇ 포항 남부권 개발의 기폭제 될까 포항시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과 연계한 배후 주거·휴양 기능을 강화하고, 호미곶에서 장기면으로 이어지는 해양 관광 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내년 3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 입안 제안을 시작으로 9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기업 브랜드가 참여하는 사업인 만큼, 원활한 토지 보상과 환경 협의가 이루어진다면 포항의 산업 지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나용평의 운영 노하우와 포항의 천혜 자연환경이 결합된 ‘코스타밸리’가 토지 보상이라는 난관을 뚫고, 2028년 동해안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업계와 지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의 핵심 동력인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2795억 원이 전액 미반영되면서 2030년 개항 목표가 사실상 무산됐다. 특히 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국비 318억 원은 가까스로 확보됐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건설의 특수성 탓에 군공항 착공 없이는 단 한 푼도 집행할 수 없는 ‘식물 예산’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대구를 넘어 경북 제1의 산업도시 포항을 지탱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공항·항만·철도)’ 전략마저 첫 단추부터 어긋나며 지역 경제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번 예산 사태의 본질은 단순한 자금 부족이 아닌 ‘공정의 선후(先後) 관계 붕괴’에 있다. TK신공항은 군(軍)공항과 민간공항이 활주로를 함께 쓰는 ‘민·군 겸용 공항’이다. 사업 구조상 군공항(K-2)을 건설하는 주체가 활주로, 관제탑, 유도로 등 공항의 핵심 뼈대를 먼저 만들어야만, 국토교통부가 그 위에 여객 터미널과 주차장 등 민간 시설을 얹을 수 있다. 문제는 뼈대를 만들 군공항 예산(대구시 융자 신청분)은 거절당하고, 내부 인테리어 격인 민간공항 예산만 반영됐다는 점이다. 토목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닦이지 않은 허허벌판에 여객 터미널만 덩그러니 지을 수는 없다”며 “군공항 사업이 첫 삽을 뜨지 못하면 확보된 민간공항 예산 318억 원은 규정상 집행이 불가능해 불용(不用) 처리되거나 하염없이 이월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공항 건설 전체가 ‘올스톱’ 된 셈이다. 이러한 ‘시계제로’ 상황은 포항시의 미래 산업 지형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포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영일만항을 양 날개로, 신공항을 연결고리 삼아 ‘글로벌 물류 허브’로 도약하려던 참이었다.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영일만산단 입주 기업들은 항공 운송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현재 이들은 수출 물량을 인천공항까지 육로로 4시간 이상 실어 나르고 있다. 포항 산업계는 TK신공항이 개항하면 공항 접근성이 40분대로 단축되어 연간 수천억 원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공기 지연이 확정되면서 기한도 없이 고비용·저효율의 물류 구조를 감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원가 경쟁력이 절실한 시점에 치명적인 악재를 만난 것이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포항시가 구상한 ‘Sea & Air(해상-항공 복합운송)’ 전략은 영일만항으로 들어온 화물을 신공항을 통해 전 세계로, 반대로 공항 화물을 항만으로 보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항이라는 한 축이 무너지면 영일만항은 단순 배후 항만에 머물게 되고, 글로벌 물류 기업 유치도 물 건너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항 지연이 포항을 연결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도미노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선 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와 ‘포항~신공항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사업은 모두 ‘신공항 개항’을 전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거나 계획된 사업들이다. 기재부 예산 심의 과정에서 모체(母體)인 공항 건설이 지연되면, 접속 도로와 철도 예산을 먼저 투입할 명분은 사라진다. “공항이 없는데 길을 왜 먼저 닦느냐”는 논리에 부딪혀 포항과 내륙을 잇는 교통망 확충 사업 전체가 줄줄이 보류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2026년 준공을 앞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의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역 정가와 경제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정부가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사업을 못 한다”며 배수진을 친 상황에서, 포항시 역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정부가 목표로 하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대구경북공항 건설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경제 전문가는 “포항시는 신공항 지연과 별개로, 연결 철도망과 고속도로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분리 대응’ 논리를 개발해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이차전지 기업들의 물류비 손실을 보전해 줄 한시적 국비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포스코그룹이 2026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26년도 정기인사는 안전 최우선 경영체제 확립을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공고히 하면서 해외투자 프로젝트의 체계적 실행과 경영실적 개선 및 미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조직·인사 쇄신을 통해 글로벌 미래소재 기업 도약의 기반을 다져왔으며,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더욱 선제적인 대응과 중장기 사업전략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정기인사 일정을 앞당겼다. 먼저 포스코그룹 조직개편은 ▲안전문화 재건을 위한 안전조직 정비 ▲글로벌 투자와 디지털 전환(DX) 추진 전담 조직 신설 ▲저수익 구조 탈피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그룹은 안전경영 체계 고도화를 위해 지난 9월 그룹 내 안전조직 강화·개편에 착수한 이래 안전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설립했고, 포스코의 ‘안전보건환경본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전기획실’을 각각 신설하는 등 전사차원으로 안전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조직체계로 정비했다.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미국 등 해외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전략투자본부’를 신설했다. ‘전략투자본부’는 해외철강 투자사업 실행, 철강 투자기획 및 투자엔지니어링 등 전반적인 투자 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생산부터 저장·운송·발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 전 영역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무재해 건설사로 도약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조직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플랜트사업본부’와 ‘인프라사업본부’를 통합하는 등 임원 단위 조직을 20% 축소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시장 변화에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기존 에너지소재사업본부를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와 ‘에너지소재생산본부’로 분리했다. 이와 함께 그룹 디지털 전환(DX)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조직도 재정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DX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DX추진반과 디지털혁신실을 ‘DX전략실’로 통합하고, 포스코퓨처엠은 ‘DX추진반’을 신설한다. 포스코DX는 그룹사의 DX 인프라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IT사업실을 확대, 개편한다. 포스코그룹은 경영 위기를 혁신적으로 극복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적용과 외부 안전 전문가 영입 ▲DX 및 R&D 분야에 미래지향적이고 젊은 리더십 ▲해외 투자사업 및 사업관리를 총괄할 전문 인력 보강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대표 선임에 방점을 두었다. 또한 지난해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전사 임원 규모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도 전체의 16%가 퇴임하는 등 임원 규모를 지속 축소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먼저 포스코 안전기획실장은 글로벌 안전 컨설팅사, 현장 경험을 갖춘 우수한 외부 안전전문가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안전기획실장은 이동호 안전담당 사장보좌역이 맡는다. 이 실장은 올해 8월부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체계 및 시스템의 구조적 개편을 선도해 왔다. 디지털혁신과 중장기R&D 전략수립 및 실행을 강화하기 위해 70~80년대생의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발굴,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는 지난 10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임치현 부교수를 영입했다. 임 실장은 교수직을 겸하며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AI 신기술 도입, 네트워크 활용, 내부 도메인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그룹의 AI·Digital·Robot 전략 수립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은 포스코DX 윤일용 AI기술센터장이 맡는다. 윤 소장은 현대자동차 로봇지능팀장,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연구원 등을 거쳐 2021년 포스코DX에 합류했으며, 그룹의 Intelligent Factory 전환을 주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은 엄경근 강재연구소장이 승진해 맡는다. 엄 소장은 미래 철강 연구와 철강 공정 DX 전환 등 철강 분야의 중장기 R&D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 사업 실행 및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인도 JSW와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P-India법인장으로 이동하고, 포스코 정석모 산업가스사업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으로 승진 보임한다.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은 김광무 인도PJT추진반장이 맡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준수 가스사업본부장은 에너지부문장을 겸하며 승진했다. 포스코퓨처엠 노호섭 포항양극소재실장이 에너지소재생산본부장으로 양·음극재 생산체계 혁신을 이끌게 되며, 윤태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이 에너지소재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한편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새롭게 선임됐으며, 전무 승진자 중 여성 비중도 확대됐다. 포스웰 이사장은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최영 전무가 선임되었고, 엔투비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안미선 상무가 맡는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한영아 IR실장, 포스코 오지은 기술전략실장, 포스코DX 김미영 IT사업실장이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전무 승진자 중 여성 임원은 총 3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4%를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 취임 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 + New Engine(신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번 조직 및 인사 혁신을 통해 국내외 추진중인 투자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고 그룹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규 임원진 프로필] ○ 엄경근(승진) - 1970년생 - 서울대 금속학과졸 - 2018년 포스코 에너지조선솔루션그룹장 - 2020년 포스코 연구기획그룹장 - 2023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전략 담당(상무) - 2024년 포스코홀딩스 기술총괄 그룹기술전략팀장 - 2025년 포스코 강재연구소장 - 2026년 포스코 기술연구소장(전무) ○ 윤일용 - 1977년생 - 서울대 전기학과졸 - 2007년 삼성디스플레이 구동연구팀 책임연구원 - 2014년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로봇지능팀장 - 2021년 포스코ICT 기술개발센터 AI기술그룹장 - 2023년 포스코DX 기술연구소 AI기술그룹장(상무) - 2024년 포스코DX AI기술센터장 - 2026년 포스코홀딩스 AI로봇융합연구소장 ○ 정석모 - 1966년생 - 연세대 금속학과졸 - 2015년 포스코 신성장투자기술그룹장 - 2018년 엔투비 대표이사 사장 - 2020년 포스코 이차전지소재사업실장(상무/전무) - 2023년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 - 2025년 포스코 산업가스사업부장,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사장 겸임 - 2026년 포스코홀딩스 사업시너지본부장 ○ 김광무 - 1964년생 - 전북대 경영학과졸 - 2016년 포스코 해외상공정그룹장 - 2016년 POSCO-SouthAsia(태국) 대표법인장(상무) - 2019년 포스코 철강기획실장(전무) - 2021년 포스코PT.KP법인장(전무/부사장) - 2024년 포스코 PT.POSCO-Indonesia Inti 법인장 - 2025년 포스코홀딩스 인도PJT추진반장 - 2026년 포스코 전략투자본부장 ○ 최영 - 1968년생 -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졸 - 2015년 포스코인터내셔널 대외협력그룹장 - 2019년 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장(상무) - 2021년 포스코인재창조원 글로벌리더십센터장 - 2021년 포스코케미칼 커뮤니케이션실장 - 2023년 포스코 기업시민실장(상무/전무) - 2025년 포스코홀딩스 사회공헌실장 - 2026년 포스웰 이사장 ○ 안미선 - 1968년생 - 서울시립대 영어영문학과졸 - 2014년 포스코이앤씨 설비구매2그룹 그룹장 - 2020년 포스코이앤씨 구매혁신추진반 반장 - 2021년 포스코이앤씨 자재계약그룹 그룹장 - 2023년 포스코이앤씨 구매기획그룹 그룹장 - 2024년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 - 2024년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상무) - 2026년 엔투비 대표
글로벌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섹(DSEC)은 현지 시각 3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워크보트쇼(WorkBoat Show)에서 미국의 대표 조선사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및 삼성중공업(SHI)과 함께 미국 시장 내 조선 설계·제조 자동화 및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3자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2월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섹은 나스코와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을 연결하는 핵심 브릿지 역할을 맡게 되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축적한 설계·조달·현장 운영 전문성을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세 기업은 상선·해군함정·정부 선박 프로그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기술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를 포함해, 한·미 양국이 20년 이상 쌓아온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미국의 나스코 조선소는 1950년대 이후 150척 이상의 선박을 인도하며 해군 보조함 및 상업선 건조를 주도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 디섹과 협력해 23척의 선박을 함께 완성하며 기술적 신뢰를 깊이 다져왔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드릴십, FLNG 등 첨단 상업선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내 기술 지원과 생산 인프라 강화에 나선다. 나스코 조선소 데이브 카버 사장은 “160년 이상 축적된 세 기업의 설계 및 조선 경험이 결집된 전략적 동맹”이라며 “디섹과의 협력에 삼성중공업의 첨단 기술이 더해져 차세대 조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미주사업팀 강주년 팀장은 “삼성중공업의 기술 전문성과 숙련된 인력을 활용해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디섹 윤석용 대표이사는 “이번 3자 협약은 디섹이 쌓아온 미국 시장 경험에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접목되어, 나스코와의 파트너십이 한층 견고해지는 전기”라며 “미국 조선 및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섹은 지난 11월 삼성중공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및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종합복지센터에서 4일 열린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장은 기대감 대신 환경이슈 등을 묻는 성토의 장으로 변질됐다. 정부가 지역 소멸을 막고 기업 주도의 지방 시대를 열겠다며 야심 차게 선정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이 막바지 행정 절차인 통합개발계획 승인을 목전에 두고 거센 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당초 한동대학교와 기업들이 손잡고 '산학연 융합 도시'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은 화려했다. 그러나 이날 뚜껑을 열어본 구체적인 토지이용계획안은 '혁신'이라는 간판을 내건 대규모 '부동산 개발 사업'에 가깝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기형적 주거 비율 논란 논란의 핵심은 기형적으로 높게 책정된 주거 및 분양 용지 비율이다.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전체 부지(약 64만㎡) 중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이 들어설 주거·복합용지는 무려 67.4%(약 43만7천㎡)에 달한다. 반면 도로, 공원, 녹지 등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 기반시설용지는 32.6%에 불과하다. 이는 인근의 포항 펜타시티(42.8%)나 KTX신도시(42.1%)가 공공용지를 40% 이상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지역 경제계는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목적인 사업에서 아파트 지을 땅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것은 주객전도(主客顚倒)"라며 "사업 시행자인 한동대와 민간 컨소시엄이 수익성 확보라는 현실론 뒤에 숨어 공공성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실상 기업 지원 시설은 명분일 뿐, 58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분양 사업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 발암물질 날아오고 머리 위엔 고압선... '환경 리스크' 뇌관 이날 공청회에서 지역 언론과 환경단체가 제기한 '안전성'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사업 부지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이 밀집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공단에서 배출될 가능성이 있는 포름알데히드, 니켈 등 1급 발암물질 노출 우려가 상존하는 곳에 5천 세대가 넘는 주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여기에 15만4천 볼트(154kV) 초고압 송전선로가 학교 예정지와 아파트 단지를 관통하거나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주민들은 "지중화 계획이나 명확한 이격 거리 확보 없이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짓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이러한 위해도 평가가 부실하게 반영됐다는 지적까지 더해지며, 환경 문제는 단순 민원을 넘어 사업 승인의 최대 걸림돌로 부상했다. ◆ 미분양 무덤 포항, '5천 세대 폭탄' 감당 가능한가 무엇보다 지역 부동산 시장이 느끼는 공포감은 '재앙' 수준이다. 포항, 특히 북구 흥해읍 일대는 이미 초곡지구, 이인지구, 펜타시티 등이 연이어 들어서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소화불량을 앓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체된 상태에서 5800세대가 추가로 공급된다면 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인근에서 민간 주도로 도시개발을 추진 중인 곡강지구, 푸른지구 조합 측의 반발은 생존권 투쟁에 가깝다. 이들은 "우리는 조합원들이 피땀 흘려 비용을 대는데, 바로 옆에 국비 지원과 인허가 혜택을 등에 업은 거대 공룡(혁신파크)이 들어오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이는 민간 사업지구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이자 공멸을 초래하는 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명분이 오히려 지역 부동산 생태계를 교란하는 '공급 폭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시행 측은 2500억 원 이상의 민간 자본이 투입되는 구조상, 아파트 분양 수익 없이는 기업 유치와 인프라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항변한다. '직주락(職住樂)'을 실현하기 위해 충분한 주거 시설이 필수적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혁신'을 내세운 국책 사업이 수익 논리에 매몰되어 지역 사회의 안전과 공공성을 담보로 잡았다는 비판은 뼈아프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중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도한 주거 비율을 대폭 조정하고, 환경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되지 않는다면,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는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지역 사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다.
포항시장 선거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를 유지하면서도 후보 경쟁은 세대와 지역에 따라 확연히 갈라지는 다층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트레이트뉴스대구경북본부와 탐사보도24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70.9%로 압도적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18.2%에 그쳤다. 주요 정당 간 격차는 크지만, 인물 선택에서는 세대별·지역별로 서로 다른 흐름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정당 지지 구도에서는 전 세대에서 국민의힘이 60%를 넘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80.5%까지 치솟았고, 60대 역시 77.1%로 고령층의 결집도가 두드러졌다. 청년층에서도 국민의힘 63.0%, 민주당 22.4%로 격차는 유지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40대였다. 국민의힘이 62.7%로 우세했지만, 민주당이 31.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학령기 자녀·생활환경의 복합 요인이 존재하는 세대에서 민주당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와 북구 모두 국민의힘이 70% 안팎을 기록했지만, 남구에서 민주당은 21.2%로 북구(15.8%)보다 5%p 이상 높았다. 정당 지지의 큰 틀에서는 보수 우세가 유지되지만, 내부 구조는 지역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후보별 ‘당선 가능성’에서는 박승호 20.4%, 김병욱 16.3%로 두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세대별 판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박승호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50대 24.1%, 70대 이상 29.4%로 확고한 우위를 유지했고, 40대에서도 17.3%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반대로 김병욱은 젊은 세대에서 최상위였다. 만 18~20대 19.3%, 30대 17.9%로 1위를 차지했고, 60대에서도 19.4%로 박승호(18.7%)를 근소하게 앞섰다. 청년층과 일부 중장년층에서 동시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공원식은 30대에서 15.5%를 기록하며 양강 후보에 이어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였다. 지역별 구도는 더욱 미세하게 갈라진다. 남구에서는 박승호 23.0%, 김병욱 18.4%로 1·2위가 비교적 안정된 형태를 보였지만, 북구에서는 박승호 18.3%, 김병욱 14.7%, 공원식 12.1%로 격차가 좁아졌다. 북구가 후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 후보 지지도(적합도)에서도 박승호(20.0%), 김병욱(16.3%), 공원식(13.2%) 순을 유지했지만, 공원식은 당선 가능성보다 지지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공원식은 30대에서 16.5%로 최상위 응답을 기록했고, 북구에서도 15.6%로 김병욱을 앞서 2위에 올랐다. 실제 지지 의향에서의 상승은 특정 세대·지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승호는 여전히 고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70대 이상에서는 29.5%, 50대에서는 21.9%로 지지도가 안정적이다. 반면 김병욱은 60대에서 21.0%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장년층 일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20대는 박승호 17.6%, 김병욱 17.0%로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정당 지지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 전체를 장악하고 있지만, 후보 경쟁은 단순한 구도가 아니다. 세대별로는 70대·50대는 박승호, 20대·30대는 김병욱, 30대·북구에서는 공원식이 강세를 보이며 정당-후보 매칭이 일률적으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가 드러났다. 남구는 보수 우세 속에서도 민주당 지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북구는 주요 후보 간 지지 폭이 좁은 다자 경쟁이 나타났다. 이처럼 포항시장 선거는 보수 지지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선택은 세대별·지역별로 분리되는 구조가 뚜렷하다. 정당 구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대별 결집’과 ‘지역별 경쟁도’가 판세를 가르는 결정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실제 선거에서는 각 후보가 어떤 세대와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시의회에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별다른 사유 없이 부결되자 절차적 정당성과 의회 운영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민정 포항시의원(국민의장성동)은 25일 제3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정책 판단이 아닌 정치적 판단이 의정 절차를 뒤흔들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사실을 정확히 알리고, 의회 내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논란의 출발점은 지난 6월 상임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된 '그래핀산업 지원 및 육성 조례'다. 지역 신성장 산업을 뒷받침할 기반 조성 조례였으나, 본회의에서는 단 한 차례의 추가 논의나 문제 제기 없이 그대로 부결됐다. 조례 내용은 변함이 없었고, 본회의에서 별도의 사회적·법적 사유도 제시되지 않아 당시 시민사회에서도 “정책적 합리성보다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했다. 사안은 이후 더 큰 갈등으로 번졌다. 김 의원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제를 공론화하자, 일부 의원 측은 그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최근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고 사건은 불송치됐다. 김 의원은 “사실 관계가 명확히 밝혀진 만큼 무고죄 고소 등 법적 대응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김 의원의 대응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그는 이날 신상발언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는 개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의회 운영의 원칙과 선례의 문제”라며 “지금 아무 일 없던 듯 넘어가면 향후 의정활동 전반에 부정적 선례가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정당한 문제 제기가 형사 고소로 이어진다는 방식이 반복된다면 의원들의 자유로운 발언과 정책 논의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의회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아닌 합리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된 안건이 본회의에서 설명 없이 뒤집히는 과정은 시민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장단을 향해서도 “유사한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의 기준과 대응 원칙을 명확히 정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의정 절차가 정치적 신호나 내부 압력에 흔들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상임위·본회의 간 판단 불일치가 반복되면 의회 운영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사유 공개, 투명성 제고, 형사 고소의 남용 방지 등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조만간 이번 사안을 둘러싼 내부 논의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시의 '음식물쓰레기 적환장 위치 감추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포항시는 2026년에 적용할 '포항시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대행 용역 과업 지시서'에조차 적환장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떄문에 주민수용성을 강조한 포항시가 적환장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어떻게 주민수용성을 확보한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있다. 만약 포항시가 준비한 적환장의 민원발생이 두려워서라면 포항시는 적환장을 직영한다고 발표하지 말았어야 했다. 기존대로 입찰에 응찰한 업체들이 적환장을 구해 민원을 해결하고 적환장을 운영하는 것이 현명했다. 또 말이 직영이지 포항시는 적환장 부지만 제공할 뿐 적환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설비와 적환장 운영에 따른 민원처리, 부지 사용료까지 모두 위탁업체 부담으로 돌렸다. 쉽게 말해 포항시는 적환장을 운영할 수 있는 땅만 구했을 뿐 땅 임대료부터 나머지는 모두 위탁업체에서 부담하라는 껍데기만 직영운영을 내걸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포항시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대행 용역 과업 지시서'를 공개했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256억7691만1천원을 계약금액으로 연간 4만299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포항시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처리 대행 용역'에 대한 과업지시서다. 과업지시서 3항 다목에는 '계약상대자에게 발주자는 적환장 부지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계량기 등 부대설비는 계약상대자의 비용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또. '계약상대자는 추후 적환장의 운영에 따른 위험(민원 해소 등)을 부담해야 하고, 적환장 부지 사용에 대한 사용료를 발주자와 협의해 발주자가 정하는 방법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돼 있다. 라목에는 '계약상대자는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30일이내 다목의 시설을 설치한 후 그 증명서류를 포함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라고 해놨다. 문제는 포항시가 제공하는 적환장 부지의 상태가 어디인지, 어떤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입찰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는 포항시가 적환장 설비에 대해 '건축물내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원활하게 적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설치해야 하며 악취를 억제하기 위해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계량기 등 부대설비'라고만 명시하고는 설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관련업계에서는 "포항시가 마련한 적환장 부지를 왜 공개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로인해 업체들만 입찰준비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설비기준을 정확히 제시하던지, 적환장 부지를 공개해 업체들이 적환장 부지에 가서 설비의 설치 가능여부를 알아보고 입찰에 응해야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인데 도통 포항시의 의중을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는 부지만 제공하며 나머지 건축물 등은 관계 시설은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며 "적환장의 부지는 입찰후 1순위 업체에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추후 공개될 적환장 부지에 대한 주민 수용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도시리고 있다. 적환장은 Nimby 시설로 인식돼 그 위치를 두고 그간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청하농공단지가 청하면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된 이후 포항시는 주민들의 민원을 우려해 철강공단 내 舊한일철강 부지를 임시로 사용했고 현재 舊동해폐차장 자리를 업체에 추천, 매입토록 해 이를 적환장으로 사용해 왔다. 최근에는 철강공단내 舊대안상사 자리가 적환장 예정부지로 떠올라 오천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악취민원이 예상되자 철강관리공단은 적환장 사용 절대 불허 방침을 강하게 밝혔다. 또 최근 예상지로 부각된 대각리 소재 4공단의 지원용지는 법적 한계성을 가지기에 당장 포항시가 적환장으로 사용하기에는 풀어야 할 법적 제한이 많다. 이런 상황에 포항시가 꽁꽁 감춰둔 적환장 위치르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각종 추정이 쏟아내고 있다. 만약 입찰이후 1순위에 공개될 적환장이 주민민원으로 사용이 불가하다면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를 알고도 적환장 위치를 감추는지, 민원발생이 전혀 없을 것 같은 위치를 구했는지 알 수 없지만 포항시는 현재까지도 "적환장 위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포항시의 ‘불투명 행정’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시는 △행정의 예측 가능성 부족 △주민수용성 검토 부재 △업체에 과도한 부담 전가 △위치 비공개로 인한 정책 불신 등을 자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환장 부지만 확보한 뒤 직영을 선언한 것은 행정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직영과 달리 공공 규제·설비 투자·민원 조정·운영책임을 모두 민간에 돌리면서도 책임만은 시가 회피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역 한 관계자는 “포항시의 핵심 의지는 도무지 읽히지 않는다. 주민수용성 확보라면서 위치를 숨기고, 직영이라면서 비용·책임은 민간에 떠넘기고 있다. 이런 방식은 행정에 대한 신뢰만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기소됐던 국민의힘 TK(대구·경북) 의원 전원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의원직을 유지하게 되자, 지역 정치권이 예상보다 빠르게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사법적 판단을 넘어 TK 정치권의 향후 권력구조,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 구도, 여권 내부의 힘의 축까지 변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현직 의원 및 보좌진 26명 전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각각 1,150만원,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850만원을 선고받았고, 국회선진화법 위반과 관련한 벌금은 400만원 이하로 모두 의원직 유지 기준 아래였다. 재판부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면책특권이나 저항권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국민의 정치적 판단이 이미 몇 차례 선거를 통해 이뤄졌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법·정치 책임 사이의 절충을 택한 판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판결로 TK 정치권 핵심 인사들이 모두 ‘정치적 생환’을 하면서 차기 경북도지사 구도가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송언석·김정재·이만희 등 3선급 중진들이 경북도지사 잠룡으로 복귀한 데 더해, 포항의 이강덕 시장까지 포함해 ‘송·김·이만희·이강덕’ 4강 구도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특히 경북 정치지형 변화의 실질적 중심에는 포항발 경제 아젠다 부상이 자리하고 있다. ■ 포항, 경북 정치의 ‘새 축’으로 부상…경제 아젠다가 구도를 흔든다 포항은 최근 2~3년 동안 경북은 물론 국가경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철강·2차전지·배터리 특화 소재·수소·해양·항만, 원전 클러스터에 이르는 산업지형 변화는 TK 정치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항발 경제 의제가 TK 정치권 구조를 흔드는 이유는 다음 다섯 가지다. 먼저 차세대 산업정책의 상당 부분이 ‘포항 중심화’가 뚜렷한 점이다. △포스코의 미래소재·2차전지·수소 밸류체인 집중 투자 △신한울 3·4호기 재개 △동해안 수소·원전 연계형 산업 클러스터 논의 △포항~영일만대교·철도망 등 SOC 정책 등이다. 경북의 성장동력이 ‘내륙→동해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포항의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두 번째는 포항시장·포항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 자체가 ‘판을 흔드는 변수’라는 점이다. 이강덕 시장은 3선 시장으로 포항 국정 의제를 직접 구현해온 인물이고 김정재 의원은 여권 내 TK 여성 리더십의 대표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포항 후보’가 도지사 레이스에 뛰어들면 북부권과 중·서부권 중심의 기존 경북 정치 구조가 완전히 재편될 수 있다. 세 번째는경북도정의 실질적 어젠다 자체가 포항을 중심축으로 이동 중이라는 점이다. 경북의 핵심 경제정책 상당수가 포항과 직결된다. △K-에너지 △동해안 수소전략 △포스코 신산업 △영일만대교·국제 물류 △해양치유·관광벨트 등이 모두 포항이 중심이다. 따라서 향후 경북도지사는 누가 되든 ‘포항 경제 의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주도권을 잡느냐가 성패를 가르게 된다. 네 번째는 도지사 구도는 ‘네 축 + 한 변수’…이철우 거취가 마지막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북도지사 구도는 사실상 4강 체제가 굳어졌다. △ 송언석-원내대표 프리미엄·중앙당 장악력 △김정재 -포항 기반·정무감각·미디어 경쟁력 △이만희-조직력·보수 핵심층 결집 △이강덕-포항 경제 비전·관광·항만·수소·배터리 클러스터 추진력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 변수는 이철우 도지사의 3선 출마 여부다. 이 지사가 출마를 선언하면 ‘현직 1강 vs 4중’ 모델로 판이 재편되지만, 불출마가 확정되면 곧바로 4강 난전이 시작된다. 정치권에서는 “포항발 경제 아젠다 + TK 의원 생환 + 현직 변수”라는 구조적 변화가 내년 지방선거를 경북 정치 10년의 분기점으로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결론 : “사법 리스크 해소 → TK 정치 재정렬 → 포항 중심의 구조적 변화” TK 의원들의 벌금형 선고는 단순한 법적 생환이 아니라 정치적 재정렬의 출발점이다. 특히 포항이 경북 전체 산업·경제·미래 어젠다의 중심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이번 판결은 경북도지사 판도에 결정적인 촉발제가 됐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포항이 경북의 경제 중심축으로 올라선 만큼, 앞으로의 도지사 레이스도 포항이 흔들고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TK 정치는 이제 완전히 선거모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경북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폐교된 뒤에도 어린이보호구역과 무인단속장비가 그대로 남아 있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행정 비효율과 예산 낭비 문제가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용선 의원(포항, 국민의힘)은 2025년 경상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당 사안을 여러 차례 지적하며 “어린이가 없는 어린이보호구역을 유지하는 것은 제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용선 의원은 “폐교 후 학생 통행이 전혀 없는 곳에도 보호구역 표지와 무인단속장비가 그대로 작동 중인 곳이 있다”며 “보호가 필요하지 않은 구역에서 단속을 하고, 예산도 계속 투입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어린이보호구역은 학교 반경 300m를 기본으로 하고 최대 500m까지 확대할 수 있지만, 학교 기능이 사라지면 구역도 재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교육청의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도내 폐교된 188개교 중 182개교는 어린이보호구역이 해제됐지만 6개교는 아직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용선 의원은 “일부 지역은 폐교 후에‘학교용지’ 지정만 유지된 채 펜스만 둘러져 있는 곳이 있는데, 이는 도시계획과 교육행정 간 조율 부족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민원이 반복되는 지역은 우선 정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의원은 “현장 중심으로 다시 살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체계로 정비하는 것이 도민 신뢰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