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가 전통적인 보수 강세를 유지하면서도 후보 경쟁은 세대와 지역에 따라 확연히 갈라지는 다층적 구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스트레이트뉴스대구경북본부와 탐사보도24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70.9%로 압도적이었고, 더불어민주당은 18.2%에 그쳤다. 주요 정당 간 격차는 크지만, 인물 선택에서는 세대별·지역별로 서로 다른 흐름이 형성되는 모습이다.
정당 지지 구도에서는 전 세대에서 국민의힘이 60%를 넘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80.5%까지 치솟았고, 60대 역시 77.1%로 고령층의 결집도가 두드러졌다. 청년층에서도 국민의힘 63.0%, 민주당 22.4%로 격차는 유지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40대였다. 국민의힘이 62.7%로 우세했지만, 민주당이 31.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학령기 자녀·생활환경의 복합 요인이 존재하는 세대에서 민주당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남구와 북구 모두 국민의힘이 70% 안팎을 기록했지만, 남구에서 민주당은 21.2%로 북구(15.8%)보다 5%p 이상 높았다. 정당 지지의 큰 틀에서는 보수 우세가 유지되지만, 내부 구조는 지역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후보별 ‘당선 가능성’에서는 박승호 20.4%, 김병욱 16.3%로 두 후보가 앞섰다. 그러나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세대별 판도가 뚜렷하게 갈린다. 박승호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50대 24.1%, 70대 이상 29.4%로 확고한 우위를 유지했고, 40대에서도 17.3%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었다.
반대로 김병욱은 젊은 세대에서 최상위였다. 만 18~20대 19.3%, 30대 17.9%로 1위를 차지했고, 60대에서도 19.4%로 박승호(18.7%)를 근소하게 앞섰다. 청년층과 일부 중장년층에서 동시 지지를 확보한 셈이다. 공원식은 30대에서 15.5%를 기록하며 양강 후보에 이어 두드러지는 존재감을 보였다.
지역별 구도는 더욱 미세하게 갈라진다. 남구에서는 박승호 23.0%, 김병욱 18.4%로 1·2위가 비교적 안정된 형태를 보였지만, 북구에서는 박승호 18.3%, 김병욱 14.7%, 공원식 12.1%로 격차가 좁아졌다. 북구가 후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이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
후보 지지도(적합도)에서도 박승호(20.0%), 김병욱(16.3%), 공원식(13.2%) 순을 유지했지만, 공원식은 당선 가능성보다 지지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공원식은 30대에서 16.5%로 최상위 응답을 기록했고, 북구에서도 15.6%로 김병욱을 앞서 2위에 올랐다. 실제 지지 의향에서의 상승은 특정 세대·지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승호는 여전히 고령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70대 이상에서는 29.5%, 50대에서는 21.9%로 지지도가 안정적이다. 반면 김병욱은 60대에서 21.0%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중장년층 일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20대는 박승호 17.6%, 김병욱 17.0%로 초박빙 구도가 형성됐다.
정당 지지에서는 국민의힘이 지역 전체를 장악하고 있지만, 후보 경쟁은 단순한 구도가 아니다. 세대별로는 70대·50대는 박승호, 20대·30대는 김병욱, 30대·북구에서는 공원식이 강세를 보이며 정당-후보 매칭이 일률적으로 정렬되지 않은 상태가 드러났다. 남구는 보수 우세 속에서도 민주당 지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북구는 주요 후보 간 지지 폭이 좁은 다자 경쟁이 나타났다.
이처럼 포항시장 선거는 보수 지지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선택은 세대별·지역별로 분리되는 구조가 뚜렷하다. 정당 구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세대별 결집’과 ‘지역별 경쟁도’가 판세를 가르는 결정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실제 선거에서는 각 후보가 어떤 세대와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느냐가 결과를 결정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