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술자리 농담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 이철우 의혹 핵심 인물 반박

 

[파이낸셜 저널= 구진홍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둘러싼 ‘안기부 고문 연루’와 ‘기사 무마용 보조금’ 의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P언론사 본부장이 매일신문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2021년 5월경 전 경북도 부지사가 주선한 편안한 술자리에서 나온 농담이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며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P사 본부장은 녹취록 전체를 들으면 당시 분위기가 ‘편안한 술자리’였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수사기관에 보관 중인 해당 녹취록을 근거로 “후배가 농담처럼 과거 이야기를 전했을 뿐, 이철우 지사는 안기부 포항분소 근무 당시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이걸 마치 관련이 있는 것처럼 주장한 사람들이 사건의 조작범이며, 이 지사와 정치적 경쟁 관계에 있는 세력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구심까지 드러냈다.

 

드론축구대회 보조금 문제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반박했다. “이 지사나 도청 관계자를 협박해 예산을 따낸 적은 결코 없다.”며, 해당 사업은 포항시와의 협의로 시작해 정상적인 행정 절차와 심의를 거쳐 집행된 정당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북도는 당초 요청액보다 대폭 삭감해 지원한 만큼, ‘입막음용 특혜’라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대구MBC가 보도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MBC는 2021년 3월 당시 경북도 정무실장과 P사 대표 간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이 지사가 과거 안기부 시절 포항 지역 노동자 고문 사건 관련 기사를 무마하려고 드론축구대회에 5,400만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지사를 포함한 관련자들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현재 검찰의 보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P사 본부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 의혹이 재 점화된 것은 명백한 정치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사실관계는 안중에도 없이 정치적 이득만 노리는 범죄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 왜곡이 이어지면 사건의 전말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철우 지사는 피해자”라며 당사자로서의 난감함과 미안함을 솔직히 토로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과거사 문제가 아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3월 19일 6·3 지방선거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경북을 더 크게 도약시키고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터진 의혹은 지역 정가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일부 취재에서는 드론축구대회가 당시 신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던 드론 분야를 활용한 사업으로, 포항시가 먼저 제안하고 경북도가 심의 후 지원한 정상 절차였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P사 본부장의 직접 해명은 의혹의 실체를 가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찰 수사와 검찰 판단 과정에서 녹취록의 맥락과 예산 집행의 적법성이 면밀히 검토될 예정이다.

 

이번 사태가 객관적 진실 규명을 통해 경북 정치의 투명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가 미래 지향적 발전에 한층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