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주유소에서 펼쳐진 이색적인 봉사활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서비스 차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가치를 되살리려는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지난 6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독도사랑주유소 12호점’ 앞마당은 평소보다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 찼다.
EBTS경북동부센터 포항문화센터의 선예령 센터장과 김진산 지국장, 그리고 소속 조합원들이 일제히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봉사자들은 주유소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은 물론, 주유소를 찾은 고객들의 차량 주유구를 일일이 정성스럽게 닦아내는 ‘디테일 봉사’를 전개했다.
기름때를 닦아내며 고객에게 안부를 건네는 이들의 모습은 단순한 주유소 직원을 넘어 지역의 파수꾼과 같았다.
현장에서 봉사를 진두지휘한 선예령 센터장은 “우리가 머무는 공간이 깨끗해야 고객의 마음도 맑아진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주유소를 찾는 시민들에게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봉사활동의 거점으로 삼은 ‘독도사랑주유소’는 단순히 유류를 판매하는 사업체가 아니다.
‘신·주유천하’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되는 하나의 ‘희망 캠페인’에 가깝다. 영리 추구가 제1목적인 일반 주유소와 달리, 이곳은 상생의 공동체를 지향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안정적인 일터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주유소 운영 수익의 일부가 지역 사회의 행복으로 환원되는 구조다.
김진산 지국장은 “독도사랑주유소는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상생의 터전”이라며 “봉사활동을 통해 조합원들 스스로도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프라인의 따뜻한 봉사 정신은 첨단 IT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신·주유천하’ 애플리케이션(앱)은 배달 주유 플랫폼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주유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고객이 직접 주유소를 찾아오는 수고를 덜어주는 동시에,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다시 지역 봉사와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시민은 “주유소 사람들이 직접 나와 주변 청소를 하고 차를 닦아주는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따뜻한 기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