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대 정치 격전지인 포항시장 선거를 향한 국민의힘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글로벌 철강 경기 침체와 산업 구조 재편이라는 과제 앞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실무 행정력과 중앙 네트워크, 현장 장악력을 갖춘 4명의 후보를 엄선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최종 승부’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제10차 회의 결과 발표를 통해 포항시를 경선 지역으로 확정하고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 예비후보(가나다순)를 경선 후보로 의결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탄탄한 당내 기반을 갖춘 후보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후보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포항은 ‘국가 산업 안보’의 핵심인 철강산업의 위기론이 대두되는 시점이라, 경제 회복 적임자를 찾는 민심의 향방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컷오프를 통과한 4인의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문충운 예비후보는 '미래형 혁신 리더'를 자임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문 후보는 "단순한 관리형 행정가가 아닌 과학기술 지식과 혁신 마인드를 갖춘 시장이 필요한 시대"라며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유치 성과와 중앙당 반도체·AI 특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신성장 산업의 성을 쌓아 포항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승대 예비후보는 중앙과 지방을 잇는 '준비된 행정 전문가'론으로 맞섰다. 행정안전부 등 요직을 거친 안 후보는 "중앙 인맥과 네트워크는 포항의 발전을 10년 앞당길 강력한 무기"라며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플랫폼 도시'로 포항을 대개조하고,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는 민생 행정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지역 밀착형 '검증된 일꾼'임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진짜는 위기일 때 진가를 발휘한다"며 "시민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하며 실천으로 역량을 검증받은 만큼, 취임 첫날부터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현장 중심의 확실한 변화를 통해 '더 큰 포항'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박대기 예비후보는 젊은 감각과 국정 경험의 조화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20년간 국회와 대통령실, 정당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포항을 만들겠다"며 "구태 정치에서 벗어나 오직 정책과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선택받겠다"고 '철의 아들'다운 패기를 보였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경선의 핵심 키워드를 '경제 안보'와 '중앙 소통'으로 보고 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고 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으로의 연착륙을 지휘할 ‘강한 리더십’에 당심과 민심이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구체적인 경선 일정과 여론조사 방식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컷오프를 통과한 4인의 후보가 각기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세 대결에 돌입함에 따라, 포항시장 경선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