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포항 장성재개발’의 반전, 18년 침묵 깨고 ‘12월 착공·일반분양’ 로드맵 가시화

 

[파이낸셜 저널= 구진홍 기자] 18년 표류 끝낸 포항 장성재개발, ‘연내 착공’ 승부수 던졌다.

 

포항시 북구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장성동 주택재개발사업이 18년간의 지연을 딛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공사비 증액 등 대외적 악재를 정면 돌파하며 연내 착공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역대 최고 참석률로 확인된 사업 의지

 

지난 7일 포항 장성교회에서 열린 장성동 주택재개발조합 임시총회는 사업 추진의 전환점이 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54명 중 404명이 참여해 89%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재개발 현장에서 90%에 육박하는 참석률은 이례적인 수치로, 사업 지연에 따른 조합원들의 조기 착공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정된 10개 안건은 최대 9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여기에는 정관 변경 및 조합원 재 분양 신청 미 시행 승인 등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핵심 사안들이 포함됐다. 조합 측은 “과거의 갈등을 뒤로하고 사업 성공을 위해 조합원들이 결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사비 증액 이슈, ‘투명 경영’으로 정면 돌파

 

조합은 최근 정비사업 업계의 뇌관으로 떠오른 공사비 증액 이슈에 대해 정공법을 택했다. 2021년 관리처분인가 당시 대비 원자재 가격과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해 약 1,321억 원 규모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총회에서 직접 PPT 자료를 활용해 철거 용역비 집행 내역과 각종 계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분은 향후 일반분양가 책정과 분양 수익 극대화를 통해 상쇄할 방침”이라며 “조합원 분담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경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2월 착공·일반분양 로드맵 가시화

 

사업시행계획 변경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구체적인 스케줄도 도출됐다. 조합은 오는 5월 중 포항시로부터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7월 관리 처분계획 변경 총회 △9월 관리 처분계획 변경인가 △10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거쳐 오는 12월 착공 및 일반분양 모집공고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장성동 구역의 이주율은 98.7%로 사실상 마무리에 접어들었으며, 지장물 철거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총 2,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지역 부동산 시장 영향력 주목

 

부동산 전문가들은 장성동 재개발 사업이 포항 북구의 주거 지형을 재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의 입지적 장점과 대규모 브랜드 단지의 희소성이 결합해 포항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장성동 재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노후 도심 활성화의 핵심 축”이라며 “분양 성패에 따라 인근 상권과 신규 주택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합 측은 “지난 18년의 갈등을 교훈 삼아 2030년 입주라는 목표를 향해 원 팀으로 나아가겠다.”며 사업 완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