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의 체포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체포적부심이 법원에서 인용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동현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10분간 심문을 진행한 뒤 “현 단계에서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며 석방 결정을 내렸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공직선거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지 이틀 만에 풀려났다. 재판부는 “피의사실 성립 여부에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수사의 필요성이 전면 부정된다고까지 볼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미 상당한 조사가 진행됐고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적어 추가 조사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특히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사안에서 인신구금은 신중해야 한다”며 “피의자가 성실히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헌법상 기본권 제한이 수반되는 체포에 대해 신중함을 주문한 셈이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석방 직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씌운 수갑을 사법부가 풀었다”며 “대한민국 어느 한구석에는 민주주의가 남아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일정에는 늘 법정과 유치장이 따라붙는다”며 “정권 비위를 거스르면 누구나 감금될 수 있다는 메시지
추석명절을 맞아 포항 정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지난 총선 당시 단수공천을 청탁하며 지역 내 금권선거 실태를 언급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시민단체와 보수단체 모두 수사와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 스캔들을 넘어, 오랜 세월 지역정치의 뿌리 깊은 공천 구조의 현실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2일 포항시농민회·경북사회연대포럼·포항환경운동연합은 공동성명을 통해 “김 의원의 발언은 스스로 금권정치를 고백한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포항 지역 공천 전반을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공천만 받으면 과메기도 당선된다’는 냉소가 지역정치의 부패를 대변한다”며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포항시개발자문위원연합회도 지난 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직접 방문해 김 의원 출당 요구서를 제출했다. 특정 정치인 옹호 성향으로 분류돼 온 이 단체까지 김 의원을 공개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합회는 “공천권이 사유화된 정치가 지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며 “정당 스스로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건설사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아 업계 전반의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2일 “지난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73.3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CBSI는 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웃돌면 낙관적 응답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 응답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CBSI는 올해 4월 74.8을 기록한 뒤 8월 68.2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9월 들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다시 70선을 회복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최악의 수주 절벽 국면에서 소폭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업황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부 지표를 보면 신규수주지수가 71.3으로 전월보다 7.7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수주잔고지수와 자금조달지수가 각각 74.3으로 6.6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고, 자재수급지수도 91.2로 2.7포인트 올랐다. 공종별로는 주택(73.6)이 9.1포인트, 비주택 건축(72.2)이 7.6포인트 오르는 등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iM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룹 내 핵심 부행장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과 외부 인사까지 포함한 폭넓은 검증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최종 후보 확정 iM금융그룹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원칙과 절차를 확정했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개시 이후 ▲롱리스트(long list) 선정 ▲숏리스트(short list) 압축 ▲최종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행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내부 관행상 현 iM뱅크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단,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약 10여명의 롱리스트가 꾸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행장·부사장 후보군 가장 먼저 주목받는 인물은 현직 부행장들이다.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박병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박 부행장은 그룹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조하는 최근 금융권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석방 여부가 오늘(4일)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이 전 위원장을 상대로 체포적부심사를 열고, 경찰의 체포가 적법했는지와 향후 구속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심리한다. 체포적부심은 수사기관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여겨질 경우 피의자 측이 법원에 석방을 요청하는 절차다. 법원은 접수 후 24시간 내 결론을 내려야 하며, 이 전 위원장이 즉시 석방될지, 혹은 경찰이 구속영장 청구로 이어갈지 갈림길에 서 있다. “사유서 무시한 무리한 체포” vs “6차례 불응으로 불가피”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맞선다. 이 전 위원장 측은 국회 필리버스터 일정으로 출석이 불가하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는데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주장한다. 임무영 변호사는 “사유서가 검찰과 법원에 전달됐다면 영장이 발부될 수 없다”며 “경찰이 누락하거나 과장된 보고서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반대로 경찰은 체포의 불가피성을 강조한다. 영등포서는 “등기, 전화, 팩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6차례 소환을 통보했음에도 불출석했다”며 “영장 청구 과정에서 서류 누락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체포시한 48시간, 적부심 변수로 20시간 이상 연장 이
산불특별법을 근거로 청송·영덕 지역에 골프장과 리조트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경북도의 구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산불특별법의 제정 취지가 피해 주민의 조속한 회복과 공동체 재건에 있는 만큼, 이를 난개발의 도구로 왜곡하는 시도는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산불피해지원대책특위 간사)은 3일 성명을 내고 “산불특별법은 결코 난개발의 도구가 될 수 없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산림을 훼손하는 개발을 단호히 막고, 법의 본래 목적이 흔들리지 않도록 국회 차원에서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산불극복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산불특별법을 근거로 청송·영덕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80여 개 환경단체는 난개발 조장 우려를 제기하며 대통령의 법안 거부권 행사를 촉구한 바 있다. 임 의원은 “산불특별법이 피해주민의 일상 회복과 공동체 재건이라는 취지와 달리 왜곡되는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지금 경북이 해야 할 일은 골프장·리조트 건설 같은 허황된 개발이 아니라 피해 주민들의 삶의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 난개발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금융권에 풀린 현금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기간이 지난해보다 이틀 길어지면서 귀성·선물·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본부장 김주현)가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추석 직전 10영업일(9월 19일~10월 2일) 동안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에 공급된 화폐(순발행 기준)는 6,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213억원)보다 1,070억원(20.5%) 증가한 수치다. 발행액 전체로는 6,379억원으로 전년(5,373억원)보다 1,005억원(18.7%) 늘었다. ■ 4년 연속 증가세…올해 급반등 추석 전 화폐 발행은 2022년 4,690억원(22.8%↑)에서 2023년 5,162억원(10.1%↑), 2024년 5,373억원(4.1%↑)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증가율은 둔화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시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했다. 순발행 기준으로도 2022년 4,352억원(+25.8%)에서 2023년 4,914억원(+12.9%), 2024년 5,213억원(+6.1%)을 기록한 뒤 올해 6,284억원(+20.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 NeoAI Cloud는 올해 6월 MOU 이후 포항시와 지속적으로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협력해왔던 기업이다. 이번 유치는 포항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역사적 성과로, 지역경제와 산업구조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포항시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AI도시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와 인재·산업 역량이 결집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포항이 최종 입지로 확정된 배경에는 도시만의 뚜렷한 강점이 있다. 국가 주력 제조업인 철강·이차전지를 비롯한 방대한 산업수요,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핵심 인재,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개발 인프라, 그리고 울진 원전과 연계된 안정적 전력공급까지, 데이터센터 건립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이다. 이번 AI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인프라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