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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상장사 시총 127조 돌파… 한화시스템·현대바이오 ‘상승 견인’

1월 시가총액 전월 대비 24.2% 급증… 반도체·AI 열풍에 투심 집중… KOSPI 5000시대 개막 속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도 80% 이상 늘어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호조가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면서,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들의 기업 가치도 한 달 새 25조 원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현대바이오 등 지역 대표주들이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지역 증시의 ‘퀀텀 점프’를 이끌었다.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2026년 1월 대구·경북 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역 상장사 123곳의 전체 시가총액은 127조341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102조4889억 원) 대비 무려 24.2%(24조852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14조8051억 원(31.0%) 늘어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금속(13.9%)과 일반 서비스(38.7%) 업종이 그 뒤를 받쳤다.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의 확산과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이 지역 내 관련 핵심 부품·소재 기업들의 몸값을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의 한화시스템과 코스닥의 현대바이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가증권시장: 한화시스템은 주가가 한 달 만에 73.2%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7조5190억 원 증가해 지역 내 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POSCO홀딩스(3조4396억 원↑)와 포스코퓨처엠(3조2466억 원↑) 등 이차전지 및 철강 대형주들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 현대바이오는 지역 내 주가 상승률 1위(126.6%)를 기록하며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가총액 증가액 면에서는 반도체 소재 기업인 에스앤에스텍이 9110억 원 늘어나며 가장 큰 규모의 성장을 이뤘다.

 

국내 전체 증시가 사상 최초로 KOSPI 5000p를 돌파하는 등 대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지역 투자자들의 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1월 중 대구·경북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10조9306억 원으로 전월 대비 80.9%(4조8874억 원) 급증했다.

 

증시 상승세에 확신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이 4조6116억 원(79.5%↑) 어치를 거래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금융투자(165.1%↑) 등 기관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상장사 시총 비중(2.6%)과 거래대금 비중(0.9%)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그린란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해소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코스피가 5200선에 안착했다"며 "지역 상장사들 역시 AI와 반도체라는 강력한 테마 속에서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