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미래 성장 동력인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총 사업비 약 6662억 원이 투입되는 ‘영일만 특화단지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포항의 산업 지형도가 다시 쓰일 전망이다.
■ '배터리 수직 계열화'의 전초기지... 제조용지 73만㎡ 확보
포항시가 지난 17일 공개한 전력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용한리, 우목리, 죽천리 일원 148만8712.7㎡ 부지에 ‘영일만 특화단지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번 계획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실행력 있는 산업단지를 구축해 포항시의 이차전지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토지이용계획을 살펴보면 포항시의 강력한 제조 산업 육성 의지가 드러난다.
전체 면적의 49.5%에 달하는 73만7191㎡가 산업시설용지(제조시설용지)로 할당됐다.
입주 업종은 이차전지 산업과 직결된 1차 금속 제조업(C24), 전기장비 제조업(C28),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C20),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및 원료 재생업(E38) 등이 핵심을 이룬다.
이는 소재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이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를 단지 내에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직주근접형 '스마트 산단'... 근로자 주택 1600여 세대 공급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공장 부지 조성을 넘어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을 고려한 복합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거시설용지(16만8163㎡)에는 근로자 주택을 위한 공동주택 1635세대와 이주자 택지를 포함한 단독주택 190세대 등 총 1825세대의 주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로 설계돼 실질적인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유도한다.
또 공공시설용지를 29.0% 확보해 도로, 주차장뿐만 아니라 공원과 녹지를 충분히 배치함으로써 쾌적한 산업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2028년 상반기 착공... 포항 지진 아픔 딛고 경제 도약
사업의 추진 경위도 눈길을 끈다.
이 부지는 2011년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로 추진되다 2018년 포항 지진 발생에 따른 건축물 개보수를 위한 주민들의 지정 해제 요청으로 일부 구역이 해제된 바 있다.
그러나 2023년 포항시가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신산업 개발 전략 마스터플랜에 따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향후 일정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는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하반기는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계획했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사업 준공을 예정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단지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하고, 인프라 확충을 통한 고용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맞춤형 산업용지 공급을 통해 산업구조 변혁기를 포항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