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구 제조업 21%↑, 경북은 9%↑…수출·투자 엇갈린 대구경북 실물경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산업 생산이 동반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와 수출 부문에서는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는 내수·수출·투자 모두에서 회복 흐름이 뚜렷했으나, 경북은 수출 부진과 건설 경기 위축이 발목을 잡았다.

 

9월 중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1.4% 급증했다.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섬유·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일제히 증가하며 지역 산업 전반의 가동률이 높아졌다. 출하도 21% 늘었고, 재고는 10.4% 증가했다.

 

반면 경북 제조업은 9.3% 상승에 그쳤다. 자동차 생산이 줄었으나, 포항·구미 중심의 전자·영상·통신장비, 1차금속, 전기장비 등이 선방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에서 전년 대비 4.5% 감소하며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백화점(-0.9%), 대형마트(-9.1%) 모두 판매가 줄었지만, 자동차 신규 등록은 27.9% 늘어 내구재 중심 소비는 확대됐다.

 

반면 경북은 의복·가전·화장품 판매가 급감하면서 대형소매점 매출이 19.0%나 감소했다. 농촌지역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이 36.7% 늘며 기업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건축 착공면적도 118%, 허가면적은 248% 급증했다. 미분양 주택은 8,537호로 감소해 주택 공급 과잉 우려도 다소 완화됐다.

 

반면 경북은 기계류 수입이 2.6% 줄었고, 건축 착공면적이 52.1% 감소해 투자 부진이 뚜렷했다. 다만 허가면적이 32.3% 늘어나 하반기 회복 가능성은 남았다.

대구의 9월 수출은 전년 대비 29.7% 늘었다. 기계류, 화학제품, 수송장비, 전자제품, 섬유·금속 등 전 품목이 호조세였다. 수입도 36.1% 증가했다.

 

그러나 경북의 수출은 3.4% 감소, 수입은 11.3% 줄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철강·금속, 전자, 화학제품 등 주력 품목이 부진했다. 다만 포항철강·구미전자 중심의 회복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고용은 양 지역 모두 개선세를 이어갔다. 대구의 취업자 수는 8,800명 증가하며 고용률이 58.5%(+0.5%p)를 기록했다. 도소매·숙박·공공서비스업이 고용을 견인했다.

 

경북은 취업자가 4만3천 명 넘게 늘며 고용률이 66.8%(+1.9%p)로 급등했다. 농림어업, 제조업, 건설업 중심의 일자리 회복이 뚜렷했으며, 실업률은 1.7%로 0.1%p 상승에 그쳤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2.3%, 경북 2.4%로 전월(1.9%, 2.2%)보다 다소 확대됐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부동산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0.3% 하락하며 조정세가 이어졌고, 경북은 0.1% 하락에 그쳤다. 거래량은 대구 아파트 12.4%, 경북은 39.8% 증가하며 실수요 회복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대구는 제조·수출·투자가 동반 개선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경북은 고용과 내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출 부진과 건설 위축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