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iM뱅크 행장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됐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그룹 내 핵심 부행장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계열사 사장단과 외부 인사까지 포함한 폭넓은 검증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12월 최종 후보 확정
iM금융그룹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달 1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원칙과 절차를 확정했다. 임추위는 경영승계 개시 이후 ▲롱리스트(long list) 선정 ▲숏리스트(short list) 압축 ▲최종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행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내부 관행상 현 iM뱅크 부행장, 지주사 부사장단, 계열사 사장단을 중심으로 약 10여명의 롱리스트가 꾸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행장·부사장 후보군
가장 먼저 주목받는 인물은 현직 부행장들이다. 강정훈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김기만 수도권그룹 부행장, 박병수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박 부행장은 그룹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을 겸임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조하는 최근 금융권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주사 부사장단도 거론된다. 성태문 그룹가치총괄 부사장, 천병규 그룹경영총괄 부사장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 역시 그룹 차원에서 전략·가치 중심 경영을 주도해온 만큼 행장 후보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사장·부행장보도 후보군
부행장과 부사장 외에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름을 올렸다. 성무용 iM증권 사장, 김성효 iM신용정보 사장이 대표적이다. 은행과 직접 연관된 사업은 아니지만, 그룹 내 다양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경험한 이력은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서정오·최상수·진영수·이광원 부행장보 등 차세대 리더들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다만 실제로 최종 숏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카드가 롱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새로운 혁신 이미지를 강조할 경우 외부 발탁 가능성도 열린 상태”라고 진단했다.
평가 절차 강화
임추위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3~4명으로 줄여 숏리스트를 마련할 방침이다. 숏리스트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경영 전문성 면접, 평판 조회 절차가 진행된다. 과거 학력·경력뿐 아니라 리더십 스타일, 업계 평판까지 다각도로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임추위 관계자는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영향력 주목
이번 iM뱅크 차기 행장 인선은 단순히 그룹 내부 인사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 강화와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차기 행장이 어떤 전략적 색깔을 보여줄지가 그룹 경쟁력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시장 확장과 비대면 금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차기 행장은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통한 연속성이냐, 외부 영입을 통한 혁신이냐가 관건”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룹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